그래도 괜찮아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북로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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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작가 '사노 요코' 일본에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지만 고인이 된 작가라고 한다. 책은 무덤덤하게 이야기 하듯 읽혀진다. 어린시절 어머니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학창시절의 이야기와 아픔과 상처를 웃음으로 무심한듯 말하기도 하며 사노 요코의 솔직함에 공감도 되기도 하고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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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아픈 모습과 죽음을 지켜봐야했던 시간은 어떤말로 표현을 할수가 없다. 겪어본 사람만이 그 시간속에 아픔과 아픔을 견뎌내는 모습을 바라보고 안타까워 해야하고 대신 해줄수 없는게 얼마나 원망해야하는지 가슴이 먹먹해지고 숨이 차올라 목이 따끔거리면서 아파오기에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봐왔기에 충분히 그 마음은 이해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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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일어날수 있는 일들을 담담하게 말할수 있다는건 많은 내공이 필요하는지도 모른다. 일반 사람이라면 흥분하며 씩씩 대거나 다시 생각하면 억울해서 열을 올리며 열변을 토해낼것이다. 하지만 사노요코는 그래도 괜찮아 하며 담담하게 생각하고 말하는것을 보며 사람은 조금은 유유해져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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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굳이 나서서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자연스럽게 읽혀지기도 하지만 편하게 이야기하듯 흘려가듯 이야기를 해서 꼭 할머니가 옛야기를 들려주시는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나이 차이가 많이나느 여동생은 어렸을때 귀여워했고 아껴줬다고 생각했지만 여동생의 기억은 동생이라고 심부름만 했다는 엇갈린 기억들이 일반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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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소소한 이야기속에 따뜻함도 있고 슬픔 그리고 행복도 이야기속에 있다. 늘 이야기속에는 그래도 괜찮아라는 위로도 함께 있는것 같아 더 따뜻함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위로받고 싶어하고 괜찮아 지길 바라고 있다. 힘들어도 표현하지 못하고 끙끙대는 사람도 누구에게 위로 받고 싶어 할수도 있다. 사람은 조금의 위로도 큰 힘이 되기에 살면서 사람들에게 위로도 공감도 해줄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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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사람들의 이야기만으로 담담하고 차분해질수 있다는 느낌과 그 사람의 인생이야기와 경험담을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그들의 입장에서 그 이야기속에 빠져들수 있을수 있는건 작가의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사기를 당했거나 야쿠자를 만나거나 이런 일들은 쉽게 접해보지 못하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조마조마 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상황을 고민스러움까지 느껴지는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마음을 잘 알고 있는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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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 작가님의 책은 처음이지만 다른 책도 보고 싶어졌다. 다시 새로운 작품을 만날순 없지만 그녀가 남긴 다른책들을 읽어보고 싶다.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쉽게 읽혀지는 책은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읽고나면 여운이 많이 남는다라고 할까... 아무튼 잔잔한 마음에 퍼지는 감동이 오래도록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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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 라고 나를 위로하고 다른사람도 위로 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갖는 습관도 있으면 좋을것 같다. 나역시 그런 마음으로 앞으로 일들에 대해 두려워 하지 말고 괜찮아 괜찮아 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고 싶다. 조금씩 반복하다 보면 조금은 마음이 유유해지면서 나를 위로할수 있는 내가 되고 다른 사람을 위로하며 다독여 줄수 있는 사람으로 변하길 바라며 오늘도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라고 속삭여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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