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지브리의 천재들

지브리의 천재들 - 전 세계 1억 명의 마니아를 탄생시킨 스튜디오 지브리의 성공 비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이선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지브리 팬이라면 소장할 만한 책. 지브리의 명작품들이 어떻게 탄생했는가에 대한 매우 실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대단하지만,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의 능력이 지브리를 키우는 데 큰 공헌을 했다는 걸 덕분에 알게 됐다. 인터뷰를 편집한 책이라 술술 읽을 수 있다.

[100자평] 디 앤서

디 앤서 - 어느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의 다이어리
뉴욕주민 지음 / 푸른숲 / 2021년 2월

프롤로그만 읽고 바로 샀습니다. 똑똑하고 멋지신 분이 글도 너무 잘 쓰세요. 미드를 한 편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단순히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월가의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고 사고하는지를 경험자의 시선으로 생생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제발 영화각본도 써주세요

[100자평] 13.67 (리커버 에디션, 양장)

13.67 (리커버 에디션, 양장)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7월

홍콩이라는 특수한 공간적 배경을 200% 살린 새로운 장르의 추리소설이다. 치밀한 스토리와 챕터당 기본 두세 번 뒤집히는 반전이 짜릿했다. 관전둬라는 신 탐정의 등장을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100자평] 니클의 소년들

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20세기에 <앵무새 죽이기>가 있었다면 21세기에는 <니클의 소년들>이 남을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수작이다.

[100자평] 일인칭 단수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원서로 읽었는데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다운 단편집이었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조금 더 판타지스러운 하루키 월드예요. 그리고 전 한국어판 표지가 100배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ㅠㅠ 원서는 좀 우중충하고 여자 이미지를 굳이 넣었어야 했나 해서. 한국어판이 감각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