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5 - 대한제국부터 남북 화해 시대까지
박은봉 지음, 오현균 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참신한 시각으로 글을 써서 호의적으로 읽었고 아이들에게도 읽히려고 시리즈를 다샀는데 현대 북한사 부분은 유감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 김정일을 존경한다, 북한의 기아는 1990년대의 기근과 미국의 봉쇄때문이다는 북한의 왜곡된 주장에 지나지 않습니다.
작년에 북한에서 망명하신 분과 한달간 대화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김일성 김정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김정일에 대해서는 더합니다. 그냥 좋아하는 척할뿐이지요. 죽기 싫으니까.
북한에 왜 농사가 안되는지도 말씀들릴까요. 사회주의 때문입니다. 봄이면 북한 학생들은 농촌 봉사활동을 나간답니다. 비료를 뿌리라고 비료를 받자마자 한다는 말이 이것 어디다 버릴까요 하고는 그냥 버리고 내내 카드나 치다가 온다고 들었습니다. 그학생이 날라리라서가 아닙니다. 평양의 유명한 대학 학생들이 그렇습니다. 동네 이장을 미리 뇌물로 구워삶아서 작업도장은 별 무리 없이 받는다고 합니다. 가을이면 아무리 열심히 일해야 농민개개인에게 소득이 없으므로 농민들이 집단농장 나갈때 한번 들어올때 한번 한줌씩 벼이삭을 주머니에 넣고 온답니다. 당연히 수확은 떨어지지요. 1980년대의 한 농림 장관이 자본주의를 일부 郡에서 실험적으로 도입하여 한정보다당 얼마정도만 당에 바치고 나머지는 다 농민소유로 한다고 했더니 그해 그군에서는 대풍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다른군에서도 샘이나서 서로 하려고 했는데 누군가 김일성에게 밀고하는 바람에 그 농업책임자는 노동자로 강등되고 그일은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저와 이야기를 나눈 분은 인텔리로 중국으로 유학가서 중국에서 출간된 북한의 역사(중국내 소수민족을위해 한글로 쓴것) 을 읽고 김일성이 일제에서 조선을 해방시킨것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합니다. 6.25 때 중공군이 100만이나 지원나와서 미군과 싸운 것도 거기서 처음 알았다고 합니다. 김일성이 미군을 격퇴한줄 알았었다고 하더군요. 그때 배신감이 많이 들고 세상을 다시보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박은봉씨 책에 북한에서는 주체사상으로 사회주의를 지키고 있단다라고 나오던데 그주체사상 북한에서 인기없습니다. 유일하게 대학에서 컨닝해도 묵인하는 시험이 주체사상 시험이라고 합니다. 워낙 말이 안되서 이해도 안되는 사상이라 다들 책들고 들어가서 베껴쓰고 나온다고 합니다. 그분은 주체사상 창시자인 황장엽씨를 좋게 보지 않더군요. 이상한 사상 만들어가지고 북한주민을 더 어려움에 빠뜨렸다는것하고 주체사상 보급한다고 많은 돈을 들여 책을 내서 해외에 뿌린다고 그돈이면 북한주민 잘 먹일수 있을거라고 하더군요.
현대 북한사에 대해서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새마을 운동정도만 비판했어도 이렇게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책만보고 역사쓰지 마십시오. 북한에서 나온 책, 통계, 신문 다 엉터리 입니다. 북한 사람도 노동신문기사, 북한 T.V 내용 믿지 않습니다.
언젠가 통일이 되었을때 북한 사람이 김일성 김정일을 존경한단다 라고 쓴 것 가지고 조롱과 비판을 많이 받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