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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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볍습니다.

 

벡터 값은 있는데질량은 없는 7개의 사랑은  그를 포스트모던한 작가라고 얘기들 했는지 짐작 가게 합니다.

 

 있어 보이는 말을 너무 자주 하고사랑의 값어치가 목숨 값과 같은 사랑을 하더라도 굉장하기는 하지만 남의 일처럼 가볍게 스칠  있는  작가가 그리도 인기 있는 것은 '강호의 대의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겠죠.' 아니 사랑 따위 사랑인 겁니다. 해답이 아니라.

 

 별건 아니고희망 없는 사회라는 데에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란 얘기죠젊은이는 무력하고 노인이 폭주 뛰는 사회가  대단한  소비할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웃음)

 

 

 

 

당나라 때는 벗과 헤어지며 버들가지를 꺾어 이별의 정표로 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그래서 버들가지에는 '이별'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죠가볍다고 해도 재즈와 의류 브랜드만으로 이루어진 세상은 아닌 겁니다하루키 월드는. 그래도 말이죠.

 

(다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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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셔츠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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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SF 작가의 작품이 이렇게 재깍재깍 출간되는 것을 보면 인기작가인가 봅니다. 뭐 결국 재미있다는 것이죠. 네 재미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존 스칼지는 제법 근본적인 질문을 깔고 의뭉스럽게 액션활극을 펼칩니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은 지난 소설들에서 철학적 질문이 스님이 주문한 냉면의 면발 밑에 깔린 편육이라면 이번 소설의 질문은 육개장의 고사리 급의 중요한 구성요소입니다. 똑똑한 피가 흐르는 우주 땅개들의 영혼 문제는 눙치고 넘어가도 스토리 전개에 아무 문제 없지만 레드 셔츠의 운명은 그들의 셔츠 색깔만큼이나 강렬해서 임멜만 턴을 해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군요. 

하긴 인생이라는 무대의 각본가가 나냐, 너냐의 문제를 향해 질문을 던져 놓고 피해가기란 임멜만 턴이 아니라 기타노 서커스로도 힘들었겠지요. ㅎㅎ 



결론? 

누구든 다른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지요. 그래서 전 그들이 시스템고장으로 6개월 후 전원 몰살했다는 것에 겁이다. 그게 인생이죠. "스칼지 이 약아 빠진 자식!!" 






2장 
한창 잘난척하다가 결국은 책 페이지로 올라와 버린 베르베르보다는 현명한 결론입니다. 

갤럭시 퀘스트를 다시 보고 싶군요. 
확인된바 없지만 가장 돈 많이 들어간 스타트랙 팬 무비 아닐까 합니다. 여기 가장 영리한 스타트랙 팬 북이 새로 생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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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퀘이크
커트 보네거트 지음, 박웅희 옮김 / 아이필드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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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유작은 아닙니다  이후에도 여러 글을 썼지만 소설은  책이 마지막이라는 얘기죠.

그런데  책을 과연 소설이라고   있을까요?

사실은 소설을 빙자한 커트 할아범의 칼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그건  생각일 .

소설은 소설입니다.

 

팽창하다 갑작스런 변덕으로 10 수축했던 우주와 커트 자신그리고 그의 분신인 킬고어 트리우트가주인공 이고요. 10년의 인생을 그대로 반복한 지구인들은 그냥 지구인들인겁니다. OTL

 

이런 저런 부조리한 소설적인 사건들과 소설보다  부조리한 현실이 배경이자이야기죠.

 

1997년에 발표된 소설인데현재에도 유효한 칼펜인게 조금은 슬프군요그래도 커트처럼 유쾌하게 늙을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니유쾌해 보이는 늙은이가 되는 것도 좋겠습니다.  

 

 

심연을 본 사람은 누구보다 유쾌해 질 수 있다는 본보기로 써요.

(그런데 심연 따위 직접 보고 싶지는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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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의 경제학 - 왜 부족할수록 마음은 더 끌리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 엘다 샤퍼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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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에 관련된 전통적인 관점은 욕망입니다. 욕망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였죠. 사람들의 관심은 보통 욕망을 어떻게 제어하는냐에 있습니다. 그리고 욕망을 어떻게 제어하느냐는 자연스럽게 욕망 내려놓기로 이어지고, 결핍에서 시작된 경제적인 동인은 어느새 비움의 철학이나 명상의 목표가 됩니다.

 

여기 센딜 멀레이선과 엘다 샤퍼는 관점을 조금 달리하는군요.

욕망 아니라 결핍에 촛점을 맞추는겁니다. 욕망을 제어하려 하지 말고, 결핍을 채우라는거죠. 요게 말장난 같지만 의외로 혜안인 것이 욕망을 제어할 없는 이유가 끊임없이 욕망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면 욕망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죠.

문제는 그게 그렇게 쉬우면 진작에 했지! 18입니다.

헤헤

 

우선 이들의 논리를 살짝 정리해 보자면

사람은 결핍에 '사로 잡혔을' 정신적인 대역폭을 사용하게 되고, 대역폭에 여유가 없는 사람은 실수를 저지르게 마련이다는거죠. 여기서 대역폭이란 인지능력과 실행제어를 지칭할 사용하는 두루뭉술한 용어입니다.

 

아무튼 둘의 이야기의 핵심은 '결핍' 직접적으로 정신력을 축소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멍청한 선택을 반복하는 것은 그들이 근시안적이거나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결핍에 사로 잡혀 있기 때문이며 개인은 처음부터 타고난 능력이 중요한게 아니라 현재 사용할 있는 능력이 얼마이냐가 중요하다. 입니다.

 

일단 가난이  개인적인 능력의 차이 때문이라는 전통적인 보수적 시각을 거부한다는 점에서는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사회적 책임과 개인의 책임 사이에서 찾아낸 기묘한 오솔길이 어디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디어를 책으로 엮다보니 지은이들도 자인하듯이 설익고, 증명되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중언부언되기까지 하는 책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 나온 분량의 반으로 압축했으면 보나 나은 서적이 되었겠지만, 어른의 사정이란게 그리 녹녹치는 않았던가 봅니다.

 

여러모로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입니다.

결론보다는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니 여러질문에 참조하면 좋을듯합니다.

 

A: 결핍은 직접적으로 대역폭을 축소한다.

Q: 농부는 일년에 한번 수입을 한꺼번에 받는다. 수확직 가장 풍요롭고, 수확 직전이 가장 가난하다. 다음해 파종을 위한 결정을 어느 시기에 하느냐가 매년 반복되는 무슨무슨 파동의 원인을 밝힐 있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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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작안의 샤나 (총22권/완결)
YASHICHIRO TAKAHASHI / NT노벨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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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노벨 일명 라노벨은 일본의 서브컬처에서 태어난 소설의 일종으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풍의 삽화가 사용된 가벼운 읽을거리입니다.

 

우리나라에는 90년대 후반에 대원씨아이에서 만든 판타지 노벨을 시작으로 2000 초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먹어도 살은 찌지 않는 뻥튀기 처럼 활자를 소비하지만 정신은 찌지 않는 심심풀이라는 얘기죠.

 

BUT,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것에는 나름의 존재이유와 효용도가 있게 마련입니다. 라이트 노벨이 심심풀이라고 폄하해도 고유의 재미가 없다면 심심함을 풀어주는 어떤 것이, 되지는 못했겠지요. 그렇습니다. 라이트 노벨에는 출간량에 비례하는 경쟁이 존재하고요.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이야기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장치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장치들 하나가 바로 캐릭터성인데요. 특출나고, 특별한 사연을 지닌 특이한 능력의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적을 포함해서) 자아내는 이야기들의 몰입도는 2 환자가 아니라도 빠져들만한 매력이 있었고, 이제는 일본판 컨텐츠들의 로우 레퍼런스로써 저력을 드러내고 있지요.

 

  라이트노벨을 한국에 보급하는데 선봉장을 섯던 몇몇 작품들 중에 하나가 바로 <작안의 샤나>입니다.

 

순진무구하지만 강대한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미소녀와 존재를 잡아 먹힌 소년의 사랑이야기라는 기본 골격에 염발작안의 토벌자, 만조의 사수 무협지의 별호를 연상 시키는 캐릭터명, 그리고 캐릭터 명에 담긴 기구한 사연들. 걸어서 없는 이웃에서 무리라 통칭되는 이생물. 그들이 산다는 홍세라는 이세계 설정. 큰칼 들고 싸우는 미소녀 이능력 배틀을 기본으로 하지만 수천년을 넘나드는 세계관으로 인기를 작품이지요. 주제는 청춘의 사랑이랍니다.

 

작안의 샤나가 22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은 작년에 내렸는데, 올해 봤습니다. 대단원.

 

창조신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으며, 세상은 무리들이 인간을 잡아 먹지 않아도 되는 세상입니다. 유지와 샤나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가고요. 남은 사람들은 남습니다. 몇권에 걸쳐서 치고받은 것에 비하면 허무하다면 허무한 결론입니다. 고딩 연인의 밀당이 신세계 창조하는 스케일입니다. ~

 

그리고,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작안의 샤나> 라노벨의 대표구나입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영상으로는 전달 없는 활자만의 상상력으로 빚은 고유명칭들로 초기의 흥미도는 엄청 높지만 중반을 넘어서면 반복되는 싸움과 늘어만 가는 캐릭터. 페이지 늘리기와 상황 전달에 급급한 문장으로 지루해 때쯤 전개되는 애니메이션과 만화. 다양한 캐릭터 상품 전개. 그러나 난입하는 캐릭터가 늘어 수록 감당할 없게 벌어지는 사연들을 마치 애니메이션 화면을 글자로 중계하는 듯한 문장으로 끌다가 캐릭터의 매력이 다할 쯤에 맞이하는 적당히 납득할만한 결말.

 

모든 것이 캐릭터와 설정으로 시작해서 캐릭터간의 케미수치로 이야기를 끌어가다가 식상해질 때쯤 마무리 짖는 라노벨의 전형이지요.

 

소년의 성장과 우두머리 등극으로 요약되는 무협지와 더불어 뻔한 듯하면서 뻔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이토록이나 많이 소비되는 것은 사람들이 얼마나 이야기를 좋아하는가의 증거 같습니다. 아니라면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라고 강요 받지만 절대 자신만의 인생 이야기를 가질 없는 평범한 현대 젊은이들이 얼마나 다른 이야기에 굶주려 있는가의 증거 수도 있습니다.

 

'천번을 흔들려도' 자신의 이야기를 가질 없다는 공허를 채우기 위해 우리는 활자 중독 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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