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는 붉은색에 하얀칼입니다만 책 내용은 하얀바탕에 붉은칼입니다.하얀 안개와 하얀 물. 등장하는 적도 복장부터 그 안의 사람까지 하얀색임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묘사하다 보니 다 읽고난 지금은 제목의 붉은칼 보다는 하얀색의 강박적인 공간만이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현실이라기 보단 뇌내공간 같은 소설 배경 속에서 이야기는 기억의 현실성에 대해 질문합니다.이식된 타인의 기억으로 태어나도 태어난 이후의 경험은 온전히 나의 기억입니다. 그러나 틀린 전제위에 쌓은 논리처럼 주인공의 운명은 절망적으로 보입니다.읽는 내내 스노우볼 안에서 분투하는 자동인형을 보는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정보라 #아작
#제인오스틴 의 세계는 좁고 기괴하죠. 21세기 한국에 사는 저는 18세기 영국 남부에서 작동하던 ‘체면’ 지키기 게임의 ‘명예’ 시스템을 끝내 온전히 이해하지 못 할 것입니다.오히려 제겐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보다 덜 기괴하고, 보다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 지금까지 읽히는 것이겠죠. 좁고 기괴한 디테일.#인포그래픽 제인 오스틴은 작가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잘 정돈된 그래픽을 통해 효율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책입니다.적당한 연령과 호기심을 가진 독자를 찾아야 할텐데. 아는 사람에게는 정보값이 낮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흥미 없는 얘기라. 호불호가 있겠습니다.#소피콜린스 #박성진옮김 #큐리어스 #biographic #janeausten
#이윤하 작가의 #드래곤펄 은 행성 테라포밍을 위한 치트키입니다.날씨를 조절하는 요술구술이라니....이건 그냥 #여의주 의 SF버전이로군요.┐(´∀`)┌.행성간 우주선을 타고 사람으로 둔갑한 용과 범, 도깨비 그리고 여우가 등장합니다..한국적이라는 부담없이 어깨를 풀고 뇌에 힘을 빼고 즐기고 싶은 이야기를 즐겁게 풀어 놓았다는 느낌입니다. 행간의 의미를 담아 삶을 되돌아보지 않아도 이야기는 언제든 따듯한 방구석 ‘재미’로 되돌아 올 수 있음을 이윤하 작가는 알고 있는듯 합니다
어느 때 보다 수학이 필요한 시대입니다.아니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 시기입니다.이 책의 추천사에서 최재천 교수는 “만일 내가 고등학생 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 ‘수포자’가 되지 않았을 텐데.”라고 하셨더군요. 생물학자께서 이런 말씀하시는 것. 매우 옳지 않습니다만 홍보 담당자의 피치 못할 사정이 있구나라고 애써 해석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계산 능력이 아니라 수학적(과학적) 사고방식입니다.이 책이 수포자를 구제하지는 못하더라도 수학을 포기한 것을 후회하게는 해 줍니다. 그리고, 다양한 수식은 건너뛰고 읽었습니다.중요한 것은 취지니까요.(비겁한 변명입니다)다만 한 가지 보태고 싶은 것은 수학적으로 후보가 3명 이상인 선거에서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투표 방법이 없다면(이를 불가능성의 정리라고 한답니다) 결국 민주주의는 신뢰와 수긍의 문제라는 어려움입니다. 안돼는 것을 안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며, 항상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지혜는 기르는데 수학적 사고가 많은 도움이 되겠죠.#수학이필요한순간 이 조금 얇다고 느껴지신다면 좀 더 두꺼운 책인 #틀리지않는법 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