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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20년 12월
평점 :
제목부터 표지 디자인까지 너무 감성감성해서 마음을 쏙 빼앗긴 시집이었다.
이 시집은 정채봉 작가님 20주기 기념 개정 증보판이자, 작가님이 세상에 남기신 유일한 시집이라고 한다.
읽는 내내 세상을 향한, 사람을 향한 작가님의 따뜻하고 다정한 눈길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슬프라고 쓴 시도 아닌데 왜 눈물이 나는지..😭
특히 열여덟에 작가님을 낳으시고 스무살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시가 그랬다.😭

정채봉 작가님이 생전에 간암으로 입원하셨을 때, 정호승 작가님이 병실을 드나들며 간병인 역할을 해주셨다고 한다. 퇴원 후 정호승 작가님이 ‘시도 좀 써서 나랑 공동 시집 한번 냅시다.’ 라고 건네곤 곧 잊어버린 그 말에, 정채봉 작가님은 아무 종이에나 틈틈이 써온 기 뭉치를 건넸고 그 시 뭉치는 작가님의 첫 시집이자 마지막 시집이 되었다고 한다.

화려하거나 유려한 표현 없이도 이렇게 담담하고 담백하게 시를 써내려가는 것이 시인의 능력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나의 능력 부족+감상 부족으로 시집을 끝까지 잘 못 읽는 편인데... 오랜만에 처음에 잡은 손 놓지 않고 끝까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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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사 <물방울 서평단 15기> 활동도서로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너 그립지 않다 너 보고 싶지 않다 마음 다지면 다질수록 고개 젓는 저 눈발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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