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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위 댄스
스오 마사유키 지음, 한성봉 옮김 / 동아시아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처음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계기는 영화였다. 영화에서 보았던 감동과 또다른 책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주인공 스기야마는 철도원에서 보이는 일본의 국민성처럼 성실하고 착실한 한 가정의 가장이고 시민이다. 남들보다 일찍 집장만도 하고 착한 아내와 딸을 두고 들 부러울것 하나 없이 평범속에 평화를 누리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정해진 시간속에 사는 그의 생활이 안정적이고 평화로와 보이지만 너무나 단순한 삶이다. 그런 생활에 익숙해진 그에게 어느날 찾아온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은 일상적이기만 하던 그를 변화시키는 개기가 된다. 결국 그는 춤을 배우게되고 곧 춤은 그녀에게 보였던 관심보다도 그의 단조로왔던 삶에 활력을 주는 결과를 낳게된다. 우리사회는 약육강식의 밀림과 같이 강하고 똑똑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그렇다보니 안정된 생활을 이루려고 발버둥을 하게된다. 그러나 정작 안정된 삶을 이루고나면 그렇게 이루고자했던 안정된삶속에 또다시 무료함을 느끼고 무기력해진다.
이 책은 주인공을 대변해 안정되고 평범한 사람들속의 또다른 모습을 비춰준다. 인간의 삶이란 내일에 대한 희망과 인간의 삶은 의식주의 해결만이 다가 아니라 내일에 대한 희망과 인간에 대한 사랑 그리고 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낄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런 느낌을 작가는 춤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전달하고있다. '춤'이라는 어찌보면 흔하게 접하고 볼수 있는 소재일지 모르지만 왠지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기에 주인공의 심정과 변화를 잘 나타내주지 않았나 싶다.
춤을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깨닫게 해주고 평소에 이상한 행동으로 놀림받던 동료의 마음과 심정을 헤아릴수도 있게 해주었다. 결국 다시 제자리고 돌아가고 말지만 주인공 스기야마는 마이의 인생에 좋은 교훈을 주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춤바람에 늦바람까지 나버린 한 회사원의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 속에 지닌 인간과 인생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우리는 알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덧붙여서 스기야마가족의 가족에대한 배려도 지금 이시대를 사는 한사람으로 생각해봐야할 것중의 하나라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