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보물들 - 이해인 단상집
이해인 지음 / 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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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양장본으로 화사한 책 표지의 예쁜 조가비가 있는
이해인 수녀님의 '소중한 보물들 ' 은 노을빛 여정에서 생각을 정리하며 쓴 단문,칼럼 그리고 신작 시 열편을 엮었습니다.

어머니의 편지부터 언니 수녀님의 편지,사형수의 엽서까지, 첫 서원 일기와 친구 수녀의 마지막을 배웅하며 쓴 시, 열정 품은 동백꽃에서 늘 푸른 소나무까지 수녀님이 걸어오며 만나고 경험한 수많은 사람과 배경, 그에 얽힌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법정 스님과의 일화, 김수환 추기경님의 엽서, 장영희 교수의 시계, 신영복 선생의 붓글씨 등 이미 하늘나라로 떠난 인연들과의 추억도 더했습니다..

기쁨 발견 연구원인 내 취미는 참으로 풍성하다.
'글로 말로 누구를 기쁘게 해줄까?'를 구체적으로 궁리하는 것. 좋은 시나 글귀를 모아 맛을 들이고 만나는 사람에 맞춰 나눠주는 것. 나뭇잎,꽃잎, 돌멩이,조가비, 빈 병,솔방울, 손수건 들을 모아 예술성 있게 작은 선물을 만드는 것. 다양한 스티커를 이리저리 구상해 고운 카드를 만드는 것.아름다운 풍경이나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말을 잊지 않고 적어 두었다가 되새김 하는 것. 꽃나무 이름을 찾아 공부하는 것. 식물도감에서 꽃나무 이름을 찾지 못했을 때 물어서라도 알아내는 것. 누군가가 내게 무얼 갖고 싶다는 표현을 하면,잘 기억했다가 어느 순간 깜짝 선물로 주는 것. 모두가 기쁨을 찾는 '기쁨이'가 되도록 내 기쁨을 나눠주는 것.
(51쪽)

인생의 이별학교는 우리에게 가르친다. 모든 것은 언젠가 다 지나간다는 것을, 삶의 유한성을 시시로 절감하며 지금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결국 많이 감사하고 자주 용서하는 일이라는 것을, 잘 되지 않더라도 의식적으로 옆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깊고 넓은 사랑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그것이 어느 날 찾아올 진짜 마지막 이별을 순하게 맞이하는 길이라고 말이다."(101쪽)

정멜멜 사진작가가 이해인 수녀님과 동행하며 찍은 사진들이 생동감과 정감을 더했습니다!!

60년을 한결같이 수녀님은 수도자의 길과 시인의 길을 올곧게 걸어왔습니다.

진심을 다해 살아온 수녀님의 맑은 마음에 글을 읽으면 소중한 보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김영사에서 책 제공받음
#소중한 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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