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유럽의 난민 - 구호 현장에서 쓴 생생한 기록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11
케이트 에번스 지음, 황승구 옮김 / 푸른지식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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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인줄 알았는데 신문이었다.

책 표지에 적혀진 찬사, ˝최고의 그래픽 저널리즘˝이란 말을 무색케 한다. 난민이슈에 조예가 깊은 작가는, 그저 ˝동정심 넘치는 자유주의자들˝ (p.150) 혹은 ˝[빈곤 관광업 시장에 놀러온] 한가한 백인 중산층˝ (p.61)이 아닌, 각자의 현실적 인생을 짊어지고 온 난민들이, 그 생명들이 모여사는 마을에서 함께 먹고 마시고 숨쉬며 느낀 바들을 신문같이 자세하게 또 문학처럼 예술적이며 풍자적으로 고스란히 그려낸다.

누군가의 서평처럼, ˝깊은 분노와 절망부터 따뜻한 인간애까지 다양한 감정이˝, 이 예술작품이자 날카로운 저널리즘 기사를 넘겨나가는 한 장 한 장과 함께 숨쉬며 요동친다.

칼레의 특산품은 레이스라고 한다. 아름다운 레이스, 동시에 영국 귀족들의 부와 과시욕이 상징인 레이스.. 아름다움과 탐욕이 공존하는 맥거핀인 이 레이스가, 이 만화책의 모든 컷들을 나누는 그림틀로 사용된다.

인간다움의 아름다움과 정치적 탐욕이 공존하는 이 땅, 칼레의 정글을 작가와 함께 탐험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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