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남, 쌍방삽질, 신파 키워드의 정석같은 글이었습니다bbbb 단편이라 곳곳에 서술이 생략된게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건 좀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공감돼서 애틋하고 짠하고 안쓰러웠어요. 혹시라도 중장편으로 개정판 낼 생각은 없으신지 진지하게 여쭙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일부러 라디오 방송 찾아들은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날정도로 오래됐는데 예전에 이불속에서 주파수 돌려가며 새벽방송 듣던게 생각나고 좋았어요. 우연한 하루뿐인 만남이었지만 오랜시간 기다려온 남주의 순정이 돋보였습니다. 단편이라 재회하자마자 결말을 맺지만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영혼의 단짝으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거라 생각하니 맘이 따땃해지네요 ^^
무강을 그저 그런 조폭으로 여기고 하루 빨리 정략 결혼 생활을 끝내고 싶어했던 혜진이 무강의 진심과 다정다감함에 점점 무장해제 되는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고 감동적이었어요. 비록 남주가 조폭이긴 하지만 전형적인 조폭물 주인공들처럼 억압적이고 제멋대로 구는게 아니라 시종일관 여주만 바라보는 매너있고 장난기 많은 성격이라 귀여우면서 듬직합니다. 가족이 있지만 의지할 곳 없어 혼자 외로웠던 여주가 남주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면서 그에 대한 의심을 거둬내고 단단한 믿음을 이뤄낸게 벅차기까지 했어요. 역시 작가님의 필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표지 일러스트도 찰떡이고 너무 예쁜데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은 전연령 이용가라는 것 뿐... 담백해서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아쉬운건 어쩔수 없네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