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브라질로 간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8
한정기 지음 / 비룡소 / 200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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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보지 않고는 당신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에 걸맞은 말인 것 같다. 오랜만에 책을 읽는 거라 설레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했다.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나도 외국(베트남)에서 약 2년간 지내며 현지 양궁장에서 양궁을 했었기 때문이다. 한국인 코치님이 계셨고 현지에서 운동(양궁)했던 점이 비슷해 내 눈길을 끌었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그냥 유학에 관한 내용인가보다 하고 동질감을 느껴 궁금함을 느껴서 봤는데 기대 보다 더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고 내용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 책이었다.

 이 글에서 소개할 책의 제목은 ‘나는 브라질로 간다.’이다. 작가는 한정기작가님이다. 이 책은 주인공의 열정 가득 담긴 유학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의 갈등에 대해 잘 쓰여 있고, 주인공 주변 인물의 해석이 별로 없어 아쉽다. 하지만 그런데도 이야기를 잘 이끌어간 것이 눈여겨볼 만한 책에 대해 지금부터 소개하겠다.

 작가님은 2005년 황금 도깨비 상, 5.18 어린이 문학상을 받으신 적 있는 작가님이시다. 이 책은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다. 라는 말처럼 주인공의 꿈에 대한 열정과 끈기, 행복 등등을 담은 책인 것 같다. 밝으면서도 마냥 밝지만은 않은 인상을 주는 책이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인 준혁이가 원래 다니던 학교에서 축구를 할 수 없게 돼서 코치님의 도움으로 브라질로 가서 축구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적응도 잘하지 못하고 주 선수로 뛰지도 못해 괴로워한다. 하지만 곧 적응하고 다른 팀으로 가서 주 선수로 활약하다 브라질에서 얻을 것은 다 얻었다고 생각하자 한국으로 돌아온다. 는 내용이다.

 주인공의 갈등 상황과 갈등을 표현하는 방식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일단 주인공이 겪는 갈등에 대해 몰입감 있고 구체적으로 묘사했고 내용의 개연성이 너무 좋기 때문에 주인공의 갈등이 일어나는 부분이면 더욱 몰입감 있고 전달력 있다고 생각하며 보았다. 예로는 주인공이 브라질에 처음 와서 자신을 굳이 받아주려 하지 않는 선수들 때문에 적응을 잘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것과 주 선수가 되지 못해 매일매일을 불안에 떨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까 고민하는 것 등이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책에서 주인공의 갈등이 일어나는 부분을 가장 매력적인 부분으로 꼽았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기는 하지만 주로 주인공인 준혁이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주변 인물들의 구체적인 감정과 생각들을 잘 알려주지 않아 준혁이의 일방적인 생각으로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나에게 아쉽게 느껴졌다. 주변 인물들의 생각이나 감정을 아예 알려주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서 가끔 답답할 때가 있었다. 예로 대식이가 준혁이에게 뒤틀린 마음(자기도 그랬으니 너도 그래야 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준혁이를 받아주지 않았을 때가 있었다. 그때가 지난 후 나중에 준혁이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얘기를 나누지만, 그냥 간단히 대식이는 “나는 ~해서 엄청 힘들었는데 너는 ~정도였으니까 나의 고통에 비하면 아주 작아….” 라고 하고 준혁이는 “뭐 그래" 정도로 하고 끝나서 서로 말도 제대로 못 해보고 끝나버린 것이다. 이것을 보며 작가님이 대식이가 정확히 어떤 이유로 준혁이를 배척했는지 정하지 못하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것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골랐다.

 위에서 설명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이상하지 않게 잘 이끌어 갔다는 것이 눈여겨볼 만한 장점이다. 중간중간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그 내용을 보완해주는 주인공의 관점으로 어떠한 일에 대한 시작부터 진행 과정, 결과까지 꼼꼼하면서도 공감이 가게 이야기를 풀어나갔기 때문이다. 이걸 설명하기 위해 위에서 말한 예와 같은 상황에서 다른 반박을 내겠다. 대식이의 과거나 대식이와 준혁이 사이의 갈등도 그냥 어렴풋이 알려주기만 하고 넘어갔지만, 준혁이와 대식이의 갈등에 치중하기보다는 그 갈등 속의 준혁이의 감정과 생각, 해결 방법 등을 중심으로 둬서 오히려 내용이 별 필요 없는 자잘한 내용이 사라져 큰 갈래의 중심 내용을 집중해서 볼 수 있어 좋았다.
 주인공의 열정과 용기를 잘 다루고 있고 독자로부터 꿈에 대한 노력과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다. 명확한 목적이 있는 사람은 가장 험난한 길에서조차 앞으로 나아간다.라는 말처럼 주인공이 꿈에 대한 열정과 용기를 가지고 꿈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것을 보여주고 독자들은 그것을 보고 도전 정신과 꿈에 대해 노력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독자들에게 용기와 열정을 심어주는 책이기 때문에 꿈을 가지고 있거나 꿈이 없는 사람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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