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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하여 - 자크 아탈리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정중호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미래를 내다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니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용한 점쟁이 등 미신에 의지않고(맞는지 안맞는지 별개로) 앞날을 예견하는 것은 인간의 영역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일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연구한다면, 앞날에 벌어질 일들을 대비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자크 아탈리는 미테랑 프랑스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 유럽부흥개발은행 총재, 빈민 퇴치를 목적으로 설립된 플래닛 파이낸스 회장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며 또한, 이런 미래 예측 관련 도서를 많이 써온 사람입니다. 비관론자와 낙관론자로 이분론적으로 분류한다면, 비관론자쪽에 속하는 그는 몇년전 부터 부각된 금융위기에 대해 이 책에서 아무 것에도 기대지 말고 '스스로 살아남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를 7가지 원칙을 제시하는데, 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긍심,전력투구, 감정이입, 탄력성. 창의성, 유비쿼터스, 혁명적 사고의 원칙 입니다.
간략하게 한줄로 요약하면 1)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이 있어야 한다. 2)인생은 한번 뿐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한다. 3)적절한 이타주의가 필요하다. 적, 아군 모두에게 역지사지가 필요하다. 4)위험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해야한다. 미리 준비하자. 5) 문제 해결을 위해 창의성을 기르자 6)전략의 유연성을 위해 유비쿼터스를 추구하자. 7) 유연한 사고를 가지자. 자기 혁명을 통해 결국 살아 남을 수 있다. 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일명 뜬 구름 잡는 얘기가 될 수 있는 내용을 저자는 현재 벌어지는 세계 각지의 현황을 예로 들면서 자신의 주장이 허황되지 않음을 설득력 있게 펴집니다. 서두에 얘기듯이 인간은 미래를 미리 볼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그가 말하는 미래와 해결책이 틀릴 수도 있고, 소용없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원론적인 얘기가 될 수도 있는 그의 해법은 유용하다고 봅니다.
고전은 지금 읽어도 오늘날의 삶 지혜를 얻을 수 있듯이 그가 말하는 미래가 틀리더라도 그 지침을 나침반 삼는다면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좀 더 구체적인 해법을 원하는 분들은 다른 자크 아탈리의 책과 현재 금융 위기를 분석한 책도 함께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