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은 뭔가 제 마음속에 한권의 책으로 자리잡고 있는 책인데, 우선 이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를 말하자면,좋아하는 인디가수 중에 ‘요조‘ 라는 가수가 있습니다.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기 예명인 ‘요조‘는 인간실격의 주인공인 요조에서 따왔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선 그래서 책에 대한 흥미가 생겼었습니다.이 책은 전적으로 저자인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소설입니다.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로 꼽은 사람이 다자이 오사무이기도 하고, 뭔가 전체적으로 제가 읽었던 일본 소설에서는 ‘ 어떻게 살 것인가 ‘ 만큼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에 대한 고민도 처절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할복‘ 혹은 무사도 정신으로 대변되며, 자살의 동경으로 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특이한 점 중 하나는 자살을 택한 일본 문인들 중 기독교를 신봉하던 사람들도 꽤 있었다는 점과,(기독교와 자살은 공존할 수 없는 개념일텐데도) 그런 풍조에 대해 사회시선이 긍정적이었다는 겄입니다.삶의 기로라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힘들 때, 한번씩은 읽었던 것 같은데 인간의 가장 나약하고 연약한 부분까지 파헤쳐서 관찰됨으로써 오히려 나는 ‘사람이란 이렇게까지 약할 수 있구나‘라는 인식을 통해 위안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