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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식의 드로잉 에세이는 일단 참 재밌다.

30대 중반의 화가인 문성식작가가 20대부터 써왔던 일기와 현대문학에 기고했던 에세이, 그리고 창작을 통해 고민했던 생각의 흔적들은 한권의 책으로 밀도있게 엮여졌다. 

 이 성실하고 솔직한 기록들은 보는 사람을 웃고 울게 만들다. 그리고 그의 얄굿은 세상에 대한 시선을 통해 잠시 그냥 지나쳤던 일상의 모든 것들을 멈춰 기억하게 한다. 그의 글과 드로잉은 어린아이의 음성처럼 솔직한 싱싱함과, 나이많은 노인의 한발짝 세상으로부터 물러난 초연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 언발란스한 두 가지 시선속에 그의 미학이 있다

<진지하게>
나와 세계가 있고
나는 세계를 느끼고 경험하게 되니 표현하게 되니
표현하고 싶은 욕망이 생긴 것이다.
그것이 그림이 아니겠는가.
사람과 세계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노래하는 것 말고
인간이 달리 뭐를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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