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 - 동물과 마음을 나누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
피 호슬리 지음, 정지인 옮김 / 김영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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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에서는 기르던 개가 죽으면 꼬리를 자르고 묻어준단다
다음 생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사람으로 태어난 나는 궁금하다
내 꼬리를 잘라 준 주인은 어떤 기도와 함께 나를 묻었을까
가만히 꼬리뼈를 만져본다
나는 꼬리를 잃고 사람의 무엇을 얻었나
거짓말 할 때의 표정 같은 거
개보다 훨씬 길게 슬픔과 싸워야 할 시간 같은 거
개였을 때 나는 이것을 원했을까
사람이 된 나는 궁금하다
지평선 아래로 지는 붉은 태양과
그 자리에 떠오르는 은하수
양떼를 몰고 초원을 달리던 바람의 속도를 잊고
또 고비사막의 외로운 밤을 잊고
그 밤보다 더 외로운 인생을 정말 바랐을까
꼬리가 있던 흔적을 더듬으며
모래언덕에 뒹굴고 있을 나의 꼬리를 생각한다
꼬리를 자른 주인의 슬픈 축복으로
나는 적어도 허무를 얻었으나
내 개의 꼬리는 어떡할까 생각한다
#슬픈환생#이운진
책 제목만 보고 '내 애완견과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그런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고 진짜 리터럴리 '말하지않고 동물과 대화하는법'에 대한 책이었음.
이 책을 읽기위해서는 우선 동물과 텔레파시를 통해 교감할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텔레파시란 유리 겔러의 그것이라기보다 미세하게 조정된 직관력으로, 이 책은 그를 바탕으로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23가지 연습법을 제공한다.
#말하지않고동물과대화하는법#피호슬리#김영사
그나저나 이 책 표지 촉감이 넘나 보들보들하고, 책 날개에 양쪽으로 그려진 플립북애니메이션이 귀여워서 편집에 공을 많이 들였규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민음사tv의 여파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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