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긍정훈육법 : 실천편 -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비법
PD 코리아 지음 / 교육과실천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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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월 첫 발령을 받았다. 작년 한 해, 그 많은 내용들을 머리 속에 억지로 꾹꾹 눌러 담으며 했던 생각은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지' 가 아니라 '어서 이 지옥같은 생활을 벗어나야지' 였다. 교사가 되기 위해 밤낮을 공부했던 그 시간은 아이러니 하게도 교사가 가져야할 교직관 등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빠듯했다. 2월, 합격 통지를 받고 연수를 받으며 당장 3월에 학생들을 마주하게 된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숨이 턱 하고 막혔다. 나와 함께 1년을 보낼 아이들을 위해 나는 어떤 선생님이 되어야 하지, 나는 학생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지 하는 생각들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런 생각들 때문에 한참 겁에 질려 있을 때, 신규 연수에서 '학급긍정훈육법'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친절하지만 단호한 교사, 저거다 싶었다. 연수가 끝난 후에도 학급긍정훈육법을 비롯한 다양한 학급경영 관련 서적을 찾아 읽던 중 <학급긍정훈육법:실천편>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책의 장점은 먼저 교사들이 실제로 성공하고 실패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초임교사로서는 방법만 제시 되어서는 학급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구체적인 방법과 성공, 실패 경험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따라해보면서 자연스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pdc 학급회의' 였다.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사이고자 매달 학급회의를 시작했는데, 매 학급회의가 마치 '재판' 처럼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서로의 문제 행동을 고자질 하듯이 지적하고, 처벌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때 문제 해결을 위한 pdc 학급회의를 적용해보았다. 우선 좌석부터가 학생들의 마음에 변화를 주었던 것 같다. 선생님을 쳐다보는 자리 배치에서 둥글게 모여앉는 배치로 바꾸니 학생들의 어투 자체가 부드러워지고 서로 존중하는 방향으로 회의가 이끌어졌다. 또한 학급회의가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닌, 우리반의 문제를 다같이 '해결'하기 위한 것임을 인지하게 도와주었다.

 

 이제 겨우 교사 3개월차가 되었다. 앞으로 나와 함께할 아이들의 살아갈 날에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그 길에 학급긍정훈육법이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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