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재잘 그림책 읽는 시간
김여진.최고봉 지음 / 단비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활자난독증이 있나 싶을 정도로 나에게 책 한 권 읽기란 늘 도전과도 같은 행위였다. 무슨 책을 골라야 할지도 몰라서 서점에 가도 베스트셀러 같은 코너만 기웃기웃거렸다. 그럼에도 언제나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 친구들, 지인들을 동경했다. 그러던 내가 달라진 건 '그림책'을 만나고부터였다. 아이를 낳고 보니 저절로 그림책에 관심을 두게 됐는데 글밥이 다른 책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고 매력적인 그림이 가득하니 쉽게 받아들이며 내가 더 신나게 찾아보고 사 모았다. 그러다가 도톰한 책을 읽는 훈련이 이어지자 그림책을 향한 마음이 잠시 식어갔다. 멀티플레이가 되지 않아 관심을 주지 않아 그만 시큰둥해진 거다.
-
그런 나에게 적기에 온 #재잘재잘그림책읽는시간. 여진 님의 책이라기에 단 하나의 망설임 없이 구매하고 읽었다. 가깝게는 인스타 친구로, 넓게는 오랜 커뮤니티의 회원으로 봐온 여진 님은 무엇이든 배움에의 열정이 남다르고 활력이라는 단어가 꼭 잘 어울리는 분이다. 책을 펼쳐 읽으니 예상대로 여진 님만의 글맛에 술술 읽히기도, 또 그림책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문학, 영화, 음악, 미술 등에 대한 관련 지식이 새로워서 잠깐 멈칫해지기도 했다. 그림책 하나로 아이들과 즐겁게 수업도 진행할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무엇보다도 다시, 좋은 그림책을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세상에 깊이 푹 빠져야지 다짐하게 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