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머리 그림책향 26
밤코 지음 / 향출판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형형색색, 재미난 곡선과 직선, 도형의 표지가 눈길을 끈다. 
<걱정머리> 호기심이 이는 제목과 표지그림이다.


딱 내 이야기다. 곱슬머리에 머리가 얇은 나는 더운 날도, 비가 오는 날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머리카락 때문에 불만 가득이었다. 머리때문에 걱정 걱정이 없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곱슬머리를 가진 나와 찰랑찰랑 생머리를 가진 친구와 미용실에 갔다. "찰랑찰랑 머리카락 펴주세요." "복슬복슬 펌 해주세요." 나는 생머리를 친구는 펌을 한다. 
며칠 가지 않아 다시 곱슬머리가 된다. 어쩔것인가, 내 머리는 곱슬머리인 것을.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내고 나서야 생머리에 대한 고집을 버렸다. 

소소한 일상에서 찾아낸 작은 소재가 너무나 유쾌하고 재미 있다.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걱정을 재치있게 풀어낸다. 걱정을 한다고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은 하겠지만 걱정때문에 더 걱정을 한다. 내가 가진 걱정을 조금은 유쾌하고 털어 버릴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아이들의 고민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 그리고 마법의 주문을 외워봐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예쁘다고? -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 온그림책 8
황인찬 지음, 이명애 그림 / 봄볕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그림책을 만났다. 표지부터 설렘이 느껴진다. 당황한 듯 얼굴이 달아오른 남자 아이와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여자 아이,

<내가 예쁘다고?>

물어보는 제목을 보고 '그래. 너 참 예쁘다.'라고 냉큼 대답해 주고 싶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예쁜 것이 참 많다.

아이의 꼬물꼬물 발가락이 예쁘고

손잡고 걸어가는 그 길이 예쁘고

이름을 부르면 배시시 웃는 네가 예쁘고

“저 예쁘죠.”하고 실룩대며 물어보는 너의 말이 예쁘다.

마음이 콩닥콩닥 간질간질하다.

예쁘다는 말에 대해 생각하면서 웃음이 나오고 말랑말랑해진다.

사전을 찾아보니 ‘예쁘다.’ 는 이런 말이다.

'생긴 모양이 아름다워 눈으로 보기에 좋다.

행동이나 동작이 사랑스럽거나 귀엽다.'

딱 맞는 말이다.


<내가 예쁘다고?>

김경희의 ‘되게 예쁘다.“라는 말에 남자 아이는 얼굴이 뜨거워지고 귀까지 빨개진다.

남자 아이는 '내가 예쁘다고?' 생각해 본다.

자기의 예쁜 구석구석을 찾아본다. 주변의 모든 것이 예뻐 보인다.

마지막 반전은 독자를 위해 남겨 놓는다.

말이 주는 힘이 있다. 예쁜 말은 주위를 예쁘게 만든다.


<내가 예쁘다고?> 그림책을 보고 나니 자꾸만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

'아이들이 얼마나 예쁜지 말해줘야지.

내가 어디가 그렇게 예쁜지도 물어봐야지.

아이들과 예쁜 것 다 찾아봐야지.'

아이들과 예쁨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예쁘다’라는 말을 자꾸 되뇌고 더듬어본다.

마음이 몽글몽글 다정해지는 이상한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스트 베어
해나 골드 지음, 레비 핀폴드 그림, 이민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라스트 베어>는  북극권 베어 아일랜드에서 마지막 북극곰과 열 한살 소녀 에어프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어프릴은 과학자인 아빠를 따라  베어 아이랜드로 떠나게 된다.

지구 온난화가 북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기상 데이터를 관측하는 임무를 맡았다. 에어프릴은 지구 온난화로 만년설이 녹고 동물이 멸종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다. 베어 아일랜드지만 아빠는 단 한마리의 북극곰도 없을 거라고 한다.  에어프릴은 그 사실을 인정 할 수 없어 북극곰 수색에 나선다.  드디어 근사한 북극곰과 만나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굶주리고 다친 북극곰과 소통하며 친구가 되어가는 에어프릴.

"날 두려워할 필요 없어. 난 어들들과 달라. 널 해치지 않을 거야. 그저 널 돕고 싶을 뿐이야."

에어프릴은 두려움을 삼키며 말했다. 라스트 베어를 구하기 위한 에어프릴의애틋한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인간이 지구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로 인해 지구와 생명체는 어떻게 되었는지,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기후 위기를 다루면서도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밑바닥에 깔려있다. 어둡고 암울한 미래 보다는 아직 늦지 않았음을 말하며 인간에 대한 마지막 경고인지도 모르겠다.

"한 소녀, 아주 작은 소녀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 이야기로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절한 행동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6
재클린 우드슨 지음, E. B. 루이스 그림, 김선희 옮김 / 북극곰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겨울 클로이 반에 마야가 전학을 와요. 마야는 낡고 해진 옷과 신발 끈이 끊어진 신발을 신고 있어요. 클로이와 짝이 된 마야는 클로이와 놀고 싶어해요. 클로이와 반 친구들은 마야와 놀려고 하지 않았어요. 마야의 옷과, 신발, 도시락, 장난감은 낡고 이상하고 허름했어요.

마야는 혼자 놀고 혼자 운동장을 뛰었어요. 마야가 학교에 오지 않은 어느 날, 선생님은 작은 돌멩이를 물 위로 떨어뜨려요. “작은 친절이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단다.” 자신이 했던 친절한 행동을 발표하는 시간에 클로이는 아무 말도 못해요. 그리고 마야를 떠올려요. 마야와 클로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수채화 그림이 아이들 표정 하나하나까지 사실적으로 느껴져 더 마음 아파요.

 

돌멩이가 빠진 물에 작은 물결이 일고 주위로 퍼져나가는 것을 작은 친절이라고 해요. 작은 친절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요. 읽는 내내 떠오르는 누군가 있었어요. 내가 어렸을 때 남자 친구, 지금 우리 반에 있는 그 아이... 여러 명의 친구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어요. 저는 그들에게 친절한 행동을 했었을까요? 내가 무심코 했던 행동이 그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제가 마야가 되었던 적도 떠올랐어요. 누군가에게 배척당하고 작아져 땅으로 꺼져버리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다행히 가만히 다가와 주었던 친구들이 있었어요. 큰 이벤트보다는 작은 친절이 부담스럽지 않게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네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나중에 미안함과 후회의 마음을 남지 않을 행동을 하자

우리 아이들에게 말해야겠어요. 작은 친절을 실천해 봐요.

클로이에게도 늦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이라도 친절한 행동을 해보라고요. 클로이와 마야가 지금은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작은 친절이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불 바다 물고기 -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대상 수상작 작은 책마을 51
황섭균 지음, 이주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대상 수상작!

어떤 이야기가 실려 있을지 궁금했다.

<이불 바다 물고기>는 엄마가 말려 놓은 이불에 누웠다가 물고기가 되고만 혜성이가 그리워하던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이야기이다. 나중에 물고기가 돼서 이리저리 구경다니고 싶었던 김분옥 할머니를 가족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행갔던 해수욕장에서 만난다. 내내 마음에 걸렸던 할머니를 만나 선물을 건네주는 아이의 모습에서 자꾸 마음이 찌릿했다. 어른이 읽어도 좋을 동화이다.


"낮잠 자는 고양이한테 소원 빌어 봤니?"

이모의 장난인 듯 아닌 듯, 진짜인 듯 거짓인 듯 같은 이모의 말로 떠나는 아이의 상상여행!

<설탕 눈을 만드는 하얀 말>


<비밀 의자>는 커다랗게 낙서된 책가방을 보고 엄청 화가 난 아이. 어떻게 복수할까, 분이 풀리지 않는다. 나무 의자와 이야기 하며 어느새 동준이 편까지 들고 있는 아이이다.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는데도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어"

아이의 마음이 사랑스럽다.  


이주희 그림작가님의 이야기를 더욱 따뜻하고 감동적이게 만드는 삽화도 참 좋다.

아이들의 슬프고 답답하고 화가 난 마음이 잘 담겨진 단편동화이다.

모처럼 동화다운 동화를 만난 느낌이다.

아이들의 감정과 상상이 그대로 담겨 있어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아이와 읽고 싶은 이야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