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친절한 행동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6
재클린 우드슨 지음, E. B. 루이스 그림, 김선희 옮김 / 북극곰 / 2022년 3월
평점 :
어느 겨울 클로이 반에 마야가 전학을 와요. 마야는 낡고 해진 옷과 신발 끈이 끊어진 신발을 신고 있어요. 클로이와 짝이 된 마야는 클로이와 놀고 싶어해요. 클로이와 반 친구들은 마야와 놀려고 하지 않았어요. 마야의 옷과, 신발, 도시락, 장난감은 낡고 이상하고 허름했어요.
마야는 혼자 놀고 혼자 운동장을 뛰었어요. 마야가 학교에 오지 않은 어느 날, 선생님은 작은 돌멩이를 물 위로 떨어뜨려요. “작은 친절이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단다.” 자신이 했던 친절한 행동을 발표하는 시간에 클로이는 아무 말도 못해요. 그리고 마야를 떠올려요. 마야와 클로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수채화 그림이 아이들 표정 하나하나까지 사실적으로 느껴져 더 마음 아파요.
돌멩이가 빠진 물에 작은 물결이 일고 주위로 퍼져나가는 것을 작은 친절이라고 해요. 작은 친절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요. 읽는 내내 떠오르는 누군가 있었어요. 내가 어렸을 때 남자 친구, 지금 우리 반에 있는 그 아이... 여러 명의 친구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어요. 저는 그들에게 친절한 행동을 했었을까요? 내가 무심코 했던 행동이 그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제가 마야가 되었던 적도 떠올랐어요. 누군가에게 배척당하고 작아져 땅으로 꺼져버리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다행히 가만히 다가와 주었던 친구들이 있었어요. 큰 이벤트보다는 작은 친절이 부담스럽지 않게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네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나중에 미안함과 후회의 마음을 남지 않을 행동을 하자”
우리 아이들에게 말해야겠어요. 작은 친절을 실천해 봐요.
클로이에게도 늦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이라도 친절한 행동을 해보라고요. 클로이와 마야가 지금은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작은 친절이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