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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뜰에서 ㅣ 작은 곰자리 64
조던 스콧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3월
평점 :
조던 스콧 글, 스드니 스미스 그림의 조합이라니 바로 소장해야지요.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에서 느낀 여운을 <할머니의 뜰에서> 그림책을 펼치며 고스란히 느꼈답니다.
"우리 바바는 고속 도로 옆 오두막에 살아요."
바바는 폴라드 어로 할머니라고 해요. 할머니와 아이는 텃밭을 가꿔요. 비 오는 날이면 할머니와 아이는 지렁이를 모아 텃밭에 놓아주지요. 텃밭에는 생기가 생겨요.
시간이 지나 할머니가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아이의 집 끝방에 누워 하루하루 보내게 되지요.
비오는 날 빗속을 뛰어들어 아이가 천천히 걸으며 지렁이를 모으지요. 빗속으로 뛰어나가는 아이의 모습이 뭉클하네요. 잔잔한 글과 아름답고 색다른 그림이 감동을 더해줘요.
나의 할머니가 떠오르기도 하고, 내 딸의 할머니, 나의 엄마가 떠오르기도 해요.
땅을 기름지게 하는 지렁이들처럼 할머니의 삶은 그랬을까요.
아이와 할머니의 표정 하나 하나가 살아있어서 자꾸만 그림을 살펴보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겉싸개를 벗기면 드러나는 또 다른 그림도 꼭 살펴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