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괴이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8월
평점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것은 요괴도 귀신도 아니다. 사람의 마음속 누구에게나 도사리고 있는 악의가 가장 무서운것이다.
미미여사의 시대소설 <괴이>에서는 다양한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나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은 인간의 모습을 투영한 존재 다름아닌 인간의 악의(惡意) 그 자체이다.
공포물이라고 하기에는 강도가 약하고 뒷맛이 소름끼치기보다는 씁쓸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남기는 묘한 매력을 지닌 이야기들이 들어었다.
그중 시어머니와 늘상 같이 있던 도깨비 이야기는 어딘지 모르게 마음 깊은 곳을 툭하고 건드려주는 부분이 있어 특히 인상깊었다. 마을에 병자들이나 나쁜 사람들을 특정한 장소에 던져 놓고 방치하던 마을 사람들이 그 악의가 모여 만들어진 도깨비보다 더 나은것이 무엇인가....
이 한줄이 미미여사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아닌가 감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