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영성 -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존 마크 코머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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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바쁜 삶'이 마치 성공의 척도인 것 마냥 혹은 새로운 정상상태인것 마냥 변했다.

어딘가에 분주히 전화하고, 다양한 서류를 뒤적이고, 매 시간마다 해야할 일 들이 가득 들어차있는 스케줄러를 한 손에 들고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그러한 바쁨이 결코 '평안'과 양립할 수 없음을 안다. 누군가는 바쁨을 '열등감, 두려움, 죄책감에 반응해 미친듯이 노력하는 상태'라고 정의했는데 이 부분만 봐도 직관적으로 느껴진다.


이 책의 저자는 '바쁨'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삶의 방식을 직접 실천하고 닮아감으로써 무너진 영성을 회복하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나와같은 사람들은 반발심이 들지도 모르겠다.


'바쁘다고 해서 왜 영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지?'라고 말이다.

하지만 내 사례만 보더라도, To-do-list에 해야할 일이 너무 많고 결국 다 하지 못할 것 같을 때면

제일 먼저 성경읽기를 포기해버린다. 조용히 기도해야할 시간을 다음으로 미룬다.


성경을 읽지 않고,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과 조용히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고

어떻게 내가 영적으로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까?

이것은 굳이 율법주의라며 반박할 필요도 없다. 그 사람의 시간을 쏟은 곳에 관심이 머무는 법이니 말이다.

바쁠 때면 자연스레 하나님과의 시간을 먼저 포기해버리면서 어떻게 영적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자신할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저자는 우리의 삶의 속도를 늦추고, 날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방식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융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마 11:28-30

 

 

예수님의 삶의 방식은 무조건 편안하고 모든것을 멈추는 것이 아니다.

'쉬운'멍에라고 표현 된 만큼 거기에도 수고가 들어간다. 하지만 우리가 정신없이 세상일로 바쁘게 사는 것 보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메라고 하신 그 멍에가 훨씬 쉽다는 것이다.

사랑, 기쁨, 평안이라는 세가지로 인생의 무게를 쉽게 질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하시며 우리를 초대하신다.


그렇다면 바쁜 삶에 동화되어 하나님을 점점 주변으로 미루고 관계가 소원해지는 삶 대신,

예수님처럼 느리게 그렇지만 누구보다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번째, 침묵과 고독 (예수님과 에레모스)


의도적으로 침묵하고 고독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예수님은 그렇게 바쁘신 삶 속에서도 틈틈이

소음이 없는 조용한 곳을 찾아가 하나님께 기도하셨다.

우리가 좀처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 하나님이 부재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온갖 엉뚱한 것들에 정신을 팔고 사는 우리의 부재 때문이라면..이제 해법은 간단하고 확실하다.

하나님께 정신을 집중하고 그분과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조용히 그리고 가만히 기도 하는 것이다.


두번째, 안식일을 지키라.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만족시키려고 하다간 이내 정신이상이 오고 말것이다.

무한한 욕구에 초점을 맞추면, 결국 끊임없는 불만족 가운데 살게 된다.


나는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것과 '결국 흙으로 돌아간다'는 대목에서 뜻밖의 큰 위안을 얻었다.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것은 말그대로 우리에겐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그분의 성품을 닮는다는 것이지만,

결국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한계를 정확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여러곳에 동시에 계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뿐인 만큼, 나는 이생이 끝날까지 모든 것을 경험하고 보고 맛볼 수가 없다. 애초에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자 더이상 내가 갖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하는 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안식일을 지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일을 멈추고 욕구를 멈추고 걱정을 멈추라는 것이다.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서 삶의 속도를 늦추고 한숨 돌리는 것이다.

안식일이라고 정해놓고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완주하며 다크서클이 가득한 채로 잠드는 것은 진정한 쉼이 아니다. 하루동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세상을 즐기고, 하나님과 만나고, 가족과 대화하고

천천히 이 복되고 거룩한 날을 느끼는 것이다. 안식일에 우리가 해야할 것은 오직 쉼과 예배 뿐이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더 많이 가지고, 더많이 경험하고, 더많이 보려는 노력에서 벗어나 더 자유할 수 있다.


세번째, 단순한 삶. 소유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


오늘날 미니멀리즘은 사실 예수님께서 오래전부터 추구하신 삶이었다.

미니멀리즘은 가난이 아니고, 오히려 더 많은 자유를 목표로 한다. 아무것도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적은것으로 사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에 관심을 두고 그 밖에 것들은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예수님과 그분의 나라일 것이다.


반드시 '소유'해야만 그것을 즐긴다는 생각을 버리고 소유욕과 과시욕을 내려놓으면

그것에 쏟아야하는 온갖 비용(시간,돈)을 아끼고 그 시간에 내 영혼을 살찌우는 활동으로 채울 수 있다.


우리의 삶의 속도를 늦추고, 예수님의 습관들을 바탕으로 내 삶을 단순화 시키는 것. 그럼으로써

"예수님 안에 거하는"삶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 모두 잠깐 멈추고 분주한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자.

 

 

 

조용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여러분의 야망으로 삼으십시오.


살전 4:11

 

 

 

 

 

#두포터11기 #슬로우영성 #두란노 #나를복음으로살게한문장 #존마크코머

 

#이글은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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