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지금 사야 하나요?

그래서 지금 사야 하나요? - 부동산, 3년 내 특이점이 온다
우용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나 같이 우유부단하고 자신감 없는(?) 입장에서 굉장히 확고하고(확고함을 떠나 책을 읽으면서 불편할 수 있음을 미리 사과하고 마음에 안든다면 다른 전문가를 찾아가시면 된다는 말도!!) 리드하는 듯한 문체가 이끌리듯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는, 신뢰가 가는 매력 포인트였다. 

부동산은 뉴스나 인터넷 기사로 많이 접해와서 대략적인 흐름은 알지만 왜, 정확이 어떠한 연유로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선 잘 몰랐다. 그 부분에 대해서 속시원하게 긁어주는 책이었던것 같다. 즉, 전문가 분들은 다 아는 내용이라 지루할 수도 있지만 나 같은 초짜는 너무 재밌게 얻어가는게 많은 책이라는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이미 저자는 알려주고 싶은 내용들을 압축하며 말하고 있다. 이 부분만 봐도 너무 흥미진진하여 책 한권을 다 읽은 느낌이다. 
- 좋다 싶으면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너무도 자주 보고 듣는 말이지만 결국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 계속 강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지금 사면 무조건 이익이다’ 라고 생각될 만큼 낮아진 적이 있던가? 아니다. 대한민국 부동산은 한 번도 싼 적이 없었다. 
항상 비쌌고 항상 미친 전세값...결국 과감하게 투자해야 하는 부분과 이어지는 맥락이라는 점 - 잘 기억해두어야겠다. 

Part 1은 부동산 공부에 숨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이었다. 가격과 가치에 대한 개념, 집값이 결정되는 과정, 인구에 따른 집값의 변화, 그에 또 영향을 미치는 중국인...!! 금리와 정부의 규제, 상가와 아파트 등등..차곡차곡 쌓아나간 다음 Part 2 에서는 흐름에 대해 알려준다. 집값이 떨어지고 오르고의 흐름, 그렇게 되는 이유들 등등 여기서는 뉴스에서 본 정부 규제나 재개발에 대한 내용도 나오지만 수능의 난이도가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데 보이지 않게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은 가장 흥미롭고 새로운 내용이었다. 
Part 3으로 넘어가면서 아파트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배경과 이유, 그리고 그 연쇄작용에 대한 설명들이 이어진다. 부동산 관련 세금을 올리고.. 월세나 전세도 오르고.. 매매가도 오르면 또 고민하게 되는 정부. 끝나지 않는 굴레로 보였다. 
Part 4에서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찾기위해 신경써야할 점과 팁들이 나오고 이제 대망의 Part 5가 나온다. 굉장히 쏠쏠하고 재미나게 읽은 부분이다. 직장이나 지나다니는 곳들은 한층 더 흥미롭게 읽으면서도 이런걸 이렇게 대놓고 알려주시면..결국 모두가 다 아는 내용이 되어 모르면 바보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에필로그에서는 욜로적 마인드에 찬성하는 저자의 응원과, 집과 결혼을 포기할 수 있다면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수 있다는 문장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에필로그의 마지막 문장이면서 본 도서의 가장 마지막 문장으로 나 역시 이 서평을 마무리 하고 싶다.
- 이제 선택해야 한다. 노후를 위해 부동산을 구입해서 시세차익과 임대소득을 함께 얻을 것인가, 아니먄 충분한 연금에 가입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