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학교 - 열두 나무 이야기로 배우는 인생수업
박종옥 지음 / 가현정북스 / 201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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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현역시절에 모셨던 과장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리뷰를 쓰려고 하니, 그 분의 부처님같은 얼굴과 미소가

떠오릅니다.

그 분이 쓰신 '나무학교'는 99페이지입니다.

100을 덜채운신 것도 전략이셨을까요? ^.^

당신께서 다니시던 교회에 12나무가 있다는 것을

어느 순간 알게되신 후에 그 아름다움을

계속 관찰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치 예수님의 12제자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대단 ~~~~ !

그 열두나무는,

첫째, 측백나무

둘째, 등나무

셋째, 공작단풍

넷째, 배롱나무

다섯째, 영산홍

여섯째, 능소화

일곱번째, 주목

여덟번째, 소나무

아홉번째, 잣나무

열번째, 왕벚나무

열한번째, 애기 사과나무

열두번째, 은행나무

책을 읽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마치 등산하기 위해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리고 평탄한 산책로를 10여분 걷다보면,

그 앞에 '나무학교'가 보입니다.

나무학교에 들어가면, 바뻐서 몰랐던 이야기를

조근조근 웃으며 알려줍니다.

삽화가 나무마다 들어가 있는데, 그 삽화도 이야기를 해 줍니다.

5월에 커다랗고 긴 연보라색꽃을 주렁주렁 피우다가,

한여름에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과 공기를 만들어 주는

등나무, 여기까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갈등'이라는 단어가 이 등나무와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

그럼에도 결속의 나무이고 영조를 위해 신하들이 등나무 지팡이를

만들었다는 것, 중국에서는 등나무를 태운 향을 많이 쓰는데

태울 때 나오는 자색의 연기를 보고 하늘로 올라가면

그 연기를 타고 신이 강림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갈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리고 갈등이라는 것을 등나무와 오버랩을 하면

쉬워질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능소화'

황제를 기다리며 그리워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나무학교'에서 12나무를 알고, 나와 보면

아파트 주변의 나무가 살아서 제게 미소를 지며 말을 해줍니다.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책에 삽화만 있어서 칼라판 사진 ㅋㅋ 이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부록ㅋㅋ 까지, 역쉬 ~~~~^.^

'나무학교'에서 나와, 2층 창문밖의 나무를 보니

'고맙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무거운 이야기, 어려운 이야기에 세상살기 힘들 때

잠시 숨을 고르고 읽어보면

함께 살고 있는 나무와 소통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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