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본 듯한 기법들이지만 막상 국장, 그것도 사람들이 떠드는 테마주를 대상으로 빠르게 수익을 챙기는 방법을 접해보고 싶다면 읽어도 절대 시간 아깝지 않을, 그런 책이라 생각한다.
가격 움직임 (Price Action Trading, PTA) 만이 아닌, 거래량을 봐야 하는 이유를 첫 3장에 걸쳐 소개한다 - 티커 테이프를 사용하던 옛날부터, 내부자의 존재를 상정하고 거래량에는 절대 흔적을 남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캔들 차트를 이용해 가격 움직임에 따른 모양 형성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가격 움직임 내에서 거래량이 집중된 곳을 분석함으로써 내부자의 의도를 읽으려는 시도가 이 책의 핵심이다. 4장부터는 거래량 가격 분석법 (Volume Price Analysis, VPA)의 기본 원칙들을 설명한다. 다소 주관적인 해석일 수 밖에 없지만 이상징후를 예시를 들며 설명하는 부분은 설득력있다.원칙 1. 과학이 아닌 예술 - 분석은 주관적이다원칙 2. 인내심 - 시장은 대형 유조선과 같다. 신호를 포착해도 인내심을 갖고 행동하자원칙 3.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 캔들별 상대적 거래량을 통해 해석원칙 4.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 모든 게 그러하죠..원칙 5. 기술적 분석 - 지지와 저항원칙 6. 검증 또는 이상 징후 - 거래량이 가격을 검증하는가? 이 부분 설명이 재밌다. 노력이 결과에 비례하는가? 즉 거래량과 가격 사이의 인과가 맞는가? 그 이후 장들에선 매집 / 분산 / 테스트 / 매도 정점 / 매수 정점 등을 다룬다. 다양한 실례와 타임 프레임에서 해석법을 예시를 들어 설명하며 “추세를 타야한다지만 도대체 추세가 형성되는지에 대한 단서를 어떻게 얻는가?” 에 대한 훌륭한 답이 되는 책이다.
퀀트? 어디서 들어보긴 했는데 학부 때 계량경제학이나 통계학을 수강하지 않았던 사람에겐 멀게만 느껴졌던 투자법이라 생각한다. (실은 저는 학부때 다 들었지만 퀀트 투자는 생각도 안해본..) 메트릭 스튜디오로 유명한 문병로 교수님의 추천사로 시작되는 이 책은, 퀀트투자란 무엇인지, 데이터를 기반한 투자 전략을 어떻게 백테스트 할 것인지에 대해 거의 대부분을 할애한다. 알파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기법이 대중화되는 순간 그 전략은 베타로 전락해버리는지? 모멘텀 투자나 소형주 투자의 초과수익은 알파를 보장해왔는지? 여느 투자서적에서 보았던 전략들이 지금도 통용되는지에 대한 검증 방식에 대해 4장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며 혼자 데이터를 다뤄 과적합을 피하고 퀀트전략을 세우기 위한 조언을 5장에서 전한다. 다 읽고 나면 아.. 학부 때 계량경제학을 듣고 느꼈던 그 감정이 다시 올라온다. 책의 회색부분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실습 예시이며 이를 통해 독자는 퀀트 투자의 기본적 연습을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결국 직접 손으로 해봐야 아는 거다.. 퀀트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