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 - 장애인과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이유 아우름 32
류승연 지음 / 샘터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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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다르지 않아요,

우리 아들은 다른아이와 다르지만 다르지않답니다.

 

 

저는 우리아이가 처음에 남들 아이와 다르다는것을 알고

집 밖에 나오기가 싫었어요.

미숙아로 8달만에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있다가

시력도 고환도 덜 자란채 나온아이를 그저 몸이 덜 자란 아이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들은 3살이 되어서도 말을 못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주위에서는 기다려보라고 하지만 기다려도 말을 하지않는 아이가 되었어요.

병원 검사를 받으면서 언어치료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힘만세지고 있어요.ㅠ

도저히 저는 감당할 정도의 아이가 아니라는것을 날마다 깨닫게 되더군요.

저는 늘 저녁이 되기 무섭게 힘이 빠지고 피로가 몰려 왔습니다.

언어치료담당선생님도 가망이 없을거라고 했습니다.

카페를 가도 소아과를 가도 놀이터를 가도 키즈카페를 가도

튀는 아이였습니다.

이제 몸은 점점 자라나 또래와 비슷하지만

행동은 여전히 아기같습니다.

고집도 세지고 힘도 세졌습니다.

말이 안되니 아이들사이에선 힘이 앞섭니다.

아이들과 놀아야 발달이 더 느는데

저는 우리아들이 아이들과 놀때면 신경을 더 곤두세워야합니다.

다른아이가 울 아이의 물건을 빼았거나 같이 사용하려고 하면 아이는 뒤로 넘어집니다.

이 아이를 가만두지않을 기세입니다.

이것을 말리는것이 제 일입니다.

저는 언어치료를 다니면서 우리 작은 마을에도 이렇게나 많은 장애어린이가 있다는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길을 다닐때면 우리 아이만 정상이 아닌?것같아 보였는데

제가 아는 이상으로 많은 장애아동들이 정상인과 살아가기 위해 이렇게나 많은 교육을 받고 있더라구요.

언어치료,놀이치료,음악치료,미술치료.

가난한 집은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그나마 바우처가 되어서 개인부담이 줄어듭니다.

그것도 한계가 있어서 여러치료를 받으려면 개인 부담이 더 커집니다.

치료실의 수업은 일반 학원에 비해 가격도 엄청 비싸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미숙아로 태어나서 여러가지 검사를 계속 받아오느라

다른 아이보다 병원비도 엄청 들거든요.

 

장애어린이도 이렇게나 많은데 장애로 어른이 되면 어떻게 집안에만 살아가는지

정말 답답할것같습니다.

저는 이제 밖으로 나와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거리도 다닙니다.

이렇게 밖으로 나오기까지 몇년이 걸린것같습니다.

장애가 있지만 우리 아이도 밝고 긍정적이고 건강한 마음을 지닌 행복한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

 

진짜 무서운 사람은 느린 속도로 성장하는 발달 장애인이 아니라 당당하고 똑똑하고

장애가 없는 우리가 공격적인 것이랍니다.

장애가 있고 없고를 떠나 제대로 된 사람으로 다 같이 어울려 살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책은 장애아이를 가진 엄마로써 공감가는 부분이 너무 많은 책이더라구요~~

 

평범한 아이를 가진 엄마도 읽어보면 좋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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