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도 학교 가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 상처 입기 전에 알아야 할 현명한 교권 상식
김택수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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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학교 가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는 창비교육에서 진행하는 '책읽는쌤이당' 서평단에 참여하며 감사하게도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었다.

서평 이벤트 대상의 책들이 여러 가지 있었는데 특별히 이 책을 고른 이유라면 역시나 '책의 제목'때문이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을 언제든 학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게임 NPC와 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인들이 회사가기 싫어하는 것은 이해해도 선생님이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한다. 누가 알까? 때론 선생님도 학교가 가기 싫어서 몸부림 친다는 것을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 순서대로 학생, 학부모, 학교 구성원, 교직문화 측면에서 교권에 대해 살펴보고, 마지막 챕터에선 교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정리하며 마무리한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지는 점 2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 째, 사례 중심으로 풀어가는 교권
이 책은 교사를 둘러싼 주체들(학생, 학부모, 동료교사, 교직문화)과 일어날 수 있는 사례들을 이용해 교권과 관련된 법령이나 대처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수록된 사례들의 리얼리티가 정말 뛰어나서 놀랐다. 저경력 교사인 나도 경험했던 일들이 꽤나 많이 담겨 있어서 읽으며 '그때 내가 이렇게 대처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둘 째, 교사들의 입장에서 읽어가는 교권
교권과 관련된 다른 책들의 경우 법령이나 소송과 같은 법적인 측면이 많이 강조되어있다. 반면 이 책은 교권상식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법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법적 측면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권과 관련하여 실제 소송을 준비하거나 법적 근거에 더 관심이 많으신 선생님이시라면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겠으나 교권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미리 알아두고 싶은 선생님께는 책장에 하나씩 갖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한 입문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교사라는 직업은 답이 없어서 어렵다'였다.
교권에 대해선 이따금 공문이 오기도 하고, 매뉴얼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 어딘지 모를 애매모호함과 '교사가 어떻게 학생한테..'라는 사회적 인식때문에 여전히 교직 사회에서 교권은 선뜻 입에 담기 어려운 주제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교권 보호를 위한 제도가 계속해서 강구되고 있고,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교권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과 '선생님도 학교 가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와 같이 교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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