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다 - 시시詩視한 삶을 위한 명저 산책
고석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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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는 지식에 포획되지 않고 삶으로 직진한다. 그래서 힘이 있다.

이 책은 요즈음 흔히 유행하는 한순간의 감상적인 힐링류의 책이 아니다. 또 지식은 좋은 삶을 위한 방편일 뿐이므로, 학자처럼 지식의 체계를 추구하는 것도 아니다. 저자가 시인의 가슴으로 평생을 통하여 모색하고 그 공부에 따라 온몸으로 살아온 체험의 끝에 도달한 삶의 핵심적인 가르침이다.

 

2. 축의 시대부터 현재까지 동·서양을 포괄하는 융합적인 인문학이다.

저자는 니체의 철학을 바탕으로 하면서 프랑스 현대철학 및 독일의 비판철학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주축으로 하면서도 우리의 전통인 유교 및 선불교와 그리스철학 및 기독교로부터

·현대의 서양철학 및 정신분석학·신화학까지 두루 포섭하여 적절히 녹여내어 막힘이 없는 수미일관한 융합적인 중심을 뚜렷하게 세우고 있다.

 

3. 간명하면서도 쉬운 말로 시적인 아름다운 문체를 구사하여 가독성이 높은 미덕이 있다.

 

요컨대 궁극적인 문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이다. 그래서 저자는 언어나 생각이 아니라 사람과 사물이나 자연 자체를 바로 응시하고. 방편에 불과한 지식이나 개념의 축적이 아니라, 삶을 살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여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비견할만한 책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서 고전의 어려운 사상을 쉽게 이해하게 해준다.

 

4. 끊임없이 로써 인간과 존재를 바로 보여준다.

저자의 인문학은 아이는 순진무구함이고 망각이고, 새로운 출발, 놀이, 스스로 도는 수레바퀴, 최초의 움직임이며, 성스러운 긍정이 아닌가.”라는 니체에 사상에 기반하여, 그 유용한 방법으로 시(확장하여 모든 예술적 성취)를 통하여 지금 여기의존재와 그 환희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진리란 말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런게 있다면 지금, 그냥, --게 드러난 무엇일 뿐이라는 선불교의 사상에 맞다아 있다.

 

5. 결론

 

인문학은 인간다운 삶에 관한 것이고, 삶은 언제나 자신이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래서 조사는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이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라고 하지 않았던가. 따라서 독자는 언제나 그렇듯이 이 책도 지금 여기에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적응하여, 소화하여 자신의 피와 살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부처님도 法燈明’(진리를 등불삼고)외에 自燈明’(자기자신을 등불삼아)을 덧붙이지 않았던가!

 

2024.3.

노순일 삼가 쓰다 (부천에서 사는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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