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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다 하고 싶다고? ㅣ 샘과 왓슨 마음자람새 그림책 7
기슬렌 뒬리에 지음, 베랑제르 들라포르트 그림, 정순 옮김, 이보연 자문 / 나무말미 / 2024년 3월
평점 : 
"꼬마야, 사냥할 때에는 하나만 골라서 집중해야 해!""한 번에 다 하려고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았지?"
- 현명한 고양이 왓슨의 말
한 번에 다 하고 싶은 마음!
너무나도 솔직하고 귀엽고 희망찬 마음이다.
하고 싶은게 많은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그만큼 재밌다는 증거 아닐까?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한정된 시간 안에 내 몸은 하나인데 하고 싶은 일은 많다.
어렸을 때 해리포터에 나오는 헤르미온느의 모래시계가 갖고싶다는 생각을 엄청 많이 했었는데!
요즘도 그런 마음이 든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도 참 하고 싶은게 많다.
주인공 샘은 오늘 이모와 베르사유 궁전에 가기로 한 날이다.세상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궁전 중 한 곳인 베르사유 궁전!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단숨에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을 보니 체험학습을 앞 둔 아이들의 기대에 부푼 행복한 얼굴이 떠오른다.
쌤은 밥도 허겁지겁 먹어 치운다. 천천히 씹어 먹지 않아서 먹어도 배가 고픈 쌤!
"제대로 씹지도 않고 그냥 삼키면 네 몸이 '밥 먹었어.'라는 정보를 뇌로 보낼 시간이 없어.
그래서 네가 여전히 배가 고프다고 느끼는 거야.
그러니까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단다."
-그림책 속 내용
허겁지겁 먹어 배가 아직도 고픈 샘에게 엄마는 우리의 뇌 이야기를 해주신다.
이어지는 이야기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쌤은 기대했던 베르사유에 도착해서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볼 마음에 정신이 없다!
나도 20대에 가본 베르사유에 엄청 놀랐던 경험이 있다.
베르사유와 루브르에 압도된 그날의 기분이 떠오른다.
'이걸 다 언제본담?'
하루 코스여서 유명한 부분 위주로 내가 관심 있던 부분 위주로 보고 왔던 기억이 난다.
쌤은 귀엽게도 베르사유에서 보았던 것들을 엄마, 아빠에게 쉴새업이 이야기한다.
이 책의 그림도 참 마음에 든다.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 그림에서 온전히 전해진다.
"엄마 아빠한테 다 보여 주려고 엄청 서둘렀거든요.
쌤이 눈물을 글썽였어요. "
모두 다 하고 싶고 모두 다 보고싶은 마음에 열심히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은 샘!
그런데 모든 사진들이 급하게 찍은 바람에
흔들려서 잘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샘, 고마워!
사진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네가 정말 멋진 하루를
보냈다는 거야!"
슬퍼하는 샘에게 위로를 해주는 부모님.
우리는 멋진 하루를 기억하고 싶어서 사진을 찍는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이 순간을 영원히 내 마음속, 내 기억속에 남겨 간직하고 싶은 마음 이 마음도 조금의 욕심일까? 한 번에 다 하고 싶은 우리의 마음!^^
샘은 기대했던 베르사유의 모습을 마음속에도 남기고 부모님께도 전하고 싶어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었겠지?
샘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 뇌가 기억을 저장하는 데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다음에는
그 순간순간을
즐겨 봐."
현명한 고양이 왓슨
우리의 현명한 고양이 왓슨은 샘에게 아주 의미있는 이야기를 해준다.
이런 고양이가어린시절 내 옆에 있었다면얼마나 좋았을까?^^
무엇이 중요한지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금 먼저 해야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을 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것!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사진을 망쳐버린 샘! 하지만 현명한 고양이 왓슨이 그 사진으로 의미 있는 제안을 해준다.
어떤 흥미로운 제안일지는?! 그림책을 보시기를!^^
<샘과 왓슨>시리즈 그림책에는
감정코칭 이보연 소장님의 글도 수록되어 있다.
(엄청나게 도움이 많이 된다!)한 번에 많은 것을 하고 싶은 우리 아이
학교에서 전환이 잘 안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그림책은 작은 깨달음과 함께
새로운 시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한 번에 다 하고 싶은
의욕이 많은 기특한 어린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줄 수 있는
<한 번에 다 하고 싶다고?> 그림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