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네트워킹 -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이 열광하는 최고의 관계 맺기 기술
데렉 코번 지음, 정지현 옮김 / 라온북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한글 제목의 '언네트워킹'의 실제 제목은 당연히 Unnetworking 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맥등을 쌓은 Networking에 반대의 의미를 담은 접두어 Un이 합쳐진 제목이 신기해 어떤 내용일지 책을 읽기 전까지 너무도 궁금했었다.


이 책의 저자 데렉 코번은 금융위기가 옴에 따라 기존 고객만으로는 수익을 올릴 수 없어 네트워킹을 강화 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기존에 흔히 알려져 있던 사교 모임 참석 등과 같은 인맥을 얻는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으며 또한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그에 대한 대안, 즉 새로운 네트워킹을 쌓는 방법을 제시한다. 따라서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가 겪었던 우리가 흔히 아는 네트워킹 방법의 유형과 문제점 등을 서술하고 있는 1부와 저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네트워킹 방법이 포함된 2부가 바로 그것이다.

기존 네트워킹에 대해 다루는 1부는 공감될 내용이 어느 정도 있었다. 사교모임 장소는 구직이나 고객확보와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고 그에 따라 양질의 인맥을 구할 수 없다는 내용은 그럴 수도 있겠구나 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또한 평판 관리와 같은 기본적인 사회 생활을 하는 방법들도 다루어져 있기 때문에 1부를 읽으며 내가 하고 있는 네트워킹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대안을 제시한 2부를 읽으며, 양질의 인맥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Unnetworking이라 하여 기존의 방법을 뒤집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맥 구축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1부에서 제시한 문제점들을 개선할 수 있는 그리고 보다 효과적이며 효율적으로 인맥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제시된다. 그런 측면에서 급하신 독자는 2부만 빠르게 읽고 자신의 네트워킹 방법과 비교를 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간이 충분한 독자라면 1부 부터 읽어가며, 기존 방식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개선 방법을 생각해 보며 자신을 한 단계 발전 시킬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먼저 번역서라는 점이다. 번역서 특유의 번역체 같은 느낌으로 인해 문장이나 문맥이 매끄럽게 이해되지 않았던 점이 네트워킹에 한발짝 다가가는데 어려움을 주었다. 두번째로는 영업을 하는 분에게 적합할 책이라는 점이다. 돌이켜 보면 저자가 영업의 경험이 있었다. 그런 경험으로 부터 이 책이 쓰여진 점을 고려하면 영업에 필요한 네트워킹에 조금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즉, 나와 같이 일반 사무직들이 직접 적용할 수 있기에는 거리가 있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제시하는 네트워킹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네트워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다. 이 책에서 배운 점들을 토대로 조금 더 튼튼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봐야겠다. 인맥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는 분들에게 한번 추천드리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