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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집
박완서 지음, 이철원 그림 / 열림원 / 2013년 8월
평점 :

어떤 분들은 이 책에서 엄마를 떠올리기도 하더라구요.
친정엄마의 따뜻함이 묻어나기 때문인거 같아요..
아직 젊은 우리 엄마보다는 이젠 돌아가셔서 기억조차도 아련한 할머니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름답에 지는 노을끝을 걷고 계신 노부부의 따뜻함이 느껴지기도하고.....
맘이 푸근해 지는 책 이었어요.
그리 길지 않은 단편들 속에, 큰 여운이 남는 글들로 가득가득 한데요..
그 속엔 그 글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삼화들이 함께해요..
마음이 따뜻해 지는 그런 글과 그림들 이예요.
꿈은 사라지고
젊어선 큰 땅에서 큰 농사를 지었지만,
자식들 농사지으며 조금씩 돈과 바꾼 땅들... 이제는 영감의 힘만큼만 딱 부칠수 있게 남았어요.
개발이라는 소문에 연락없던 자식들도 연락이 오고...
은근히 영감도 기대를 한 모양이었는지..
그게 헛 소문이란걸 알았을때, 뚝끊긴 자식들의 전화와 왠지 모를 맘의 허전함이..
왠지 지금껏 살게 해준 땅에게 미안함..
나는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지만, 충분히 공감가는 이야기네요..
물질앞에 간사해 질수 밖에 없는 사람의 마음..

황홀한 만남..
이웃에서 받은 상사초 한뿌리..
죽은 줄 알고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피어난 상사초..
달빛을 만나, 야하지 않은 향기 까지 내뿜으며, 인생의 최고의 순간 달과 상사초는 교감을 하고 있는듯..
나도 그런 기분을 느껴 보구 싶어요...
최고의 순간엔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쟎아요.
누군가 혹은 그 무엇인가의 최고의 순간을 함께 한다는건 축복받을 만한 일인거 같아요..
누구든 삶이 고단하지 않은 사람이 없쟎아요.
하지만, 순간순간 기쁨을 만나는 순간, 그 기쁨이 비록 아주 작은 행복이라 하더라도
마치 내가 그 순간을 위해 태어난건 같은 그런 느낌..
그런 순간이 바로 내삶의 최고의 순간이고, 그런 순간 들이 모여 행복이 되고,
나의 인생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2~3장 정도의 정말 짧은 글들로 이루 어져 있는 노란집 인데요.
그 짧은 글속에 그분의 삶과 생각과 마음이 묻어나는 걸 느꼈어요.
가을과 잘 어울리는 따뜻한 책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