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개 미래의 고전 60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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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만 보아도 안타까운... <길 위의 개>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이야기를 짐작할 수 있지요...
주인에게 사랑받는 반려동물들과
그에 대비되는 길 위의 홀로 인 개 한 마리...
한쪽 눈도 좀 불편해 보이고, 눈물을 흘리는 강아지 한마리가 참 애처로워 보입니다.

책이 봉투 속에서 나오자마자 큰 아이가 집어들더니 한참을 보더군요.
진지하게 한 장, 한 장 넘겨보았지요.
큰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배가 너무 불쌍해"
작은 아이가 얼른 책을 받아 읽고 역시나 보배가 너무 불쌍하다며.. 눈이 아픈데 팔려갔다고..
둘이서 이야기 나누더라구요.
음...? 어떤 책이길래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까
궁금함에 세번째 순서로 받아서 읽어봅니다.

 그림이 없이 줄글로만 된 책이지만 초등 저학년인 저희 아이들도 술술 읽어내려간 책.
우선 아이들 읽기에 두께의 압박이 없어서 좋았어요.

 이 책은 6개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단편집입니다.
마지막 <길 위의 개>가 거의 중편에 가까운 단편으로 가장 긴 이야기예요.
이 책의 중심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사랑했던 반려견을 잃고 새 강아지에게 정을 주지 않던 승효의 이야기 <넌 무지개야>
집 나간 강아지 똘이로 인한 가족 갈등과 화해를 그린 <따뜻한 겨울>
동생이 좋아하는 옆집 강아지 멍이가 팔려가는 걸 막은 오빠이야기 <멍이를 지켜라>
고양이때문에 할머니와 화해한 예나이야기 <할머니와 고양이와 예나>
새끼 고양이 삼점이로 인해 친구를 이해하는 소미 이야기 <선영이와 삼점이>
다섯편의 이야기는 반려 동물로 인한 따뜻한 에피소드들이었어요.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들.. (다만 두번째 이야기 똘이.. 똘이가 돌아오지 않고 끝나서 조금 슬픈.)
마지막 이야기 <길 위의 개>
보배라는 강아지와 주인들의 모습을 통해서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 을 물어보는 것 같았어요.
예뻐서, 외로워서.. 반려동물을 들이게 되지만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키우느냐..
길 위의 버려진 동물들. 어쩔 수 없었다 라는 이유 아래 버려지는 동물들에 대해서 물음을 던집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생명을 대하는건 아닌지.

점점 반려동물이 늘어가고 있는 반면, 버려지는 안타까운 유기 동물도 많아지는 시대.
함께 읽은 자녀들과 생명과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주제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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