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이지만 작가님의 필력과 작품의 감성, 분위기가 모두 잘 어우러져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익히 아는 동화를 차용한 설정에 새 설정이 덧대어서 엔딩이 과연 어떻게 될지, 동화의 결말과 다를지 궁금해하며 읽었어요. 굳이 19금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좋았을 것 같아요.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편지를 쓰는 서간체 서술이라 신선하면서 몰입이 잘 되었고, 단편에 잘 어울리는 형식 같습니다. 담담하고 진솔하게 자신의 심정을 전달하는 여주의 편지를 읽으며 독자인 저 역시 두 사람 사이에 있던 이야기 그리고 그에 얽힌 그들의 심리를 공감하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작가후기를 보니 이런 편지 형식의 단편 차기작을 더 써주실 것 같은데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