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루티드
나오미 노빅 지음, 오정아 옮김 / 노블마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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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이라 선뜻 읽기쉽지 않았는데 한번 읽기 시작하니 금방 읽었어요.  너무재밌네요.  여주인공이 마법 배우면서 점점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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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피케티 - <21세기 자본> 이후 3년
토마 피케티 외 24인 지음 / 율리시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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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는 한동안 피케티 열풍이었다. 이것은 아마도 대중들이 현실에서 소득의 불평등을 직접 경험하고 있고, 그 안에서 점점 심해지는 갈등 또한 몸소 느끼고 있기에 피케티가 언급한 불평등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생각한다.

 애프터 피케티는 21세기 자본 출간 이후 피케티의 주장을 영향력 높은 경제학자들이 검증한 책이다. 21세기 자본에서 자본 수익률이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한 우리는 끊임없이 불평등에 마주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였다. 21세기 자본은 과거가 미래를 잠식하고 투자자본은 소득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고 그 결과 부자들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여 상위 1 퍼센트와 나머지 99퍼센트의 격차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21세기 자본주의 현상을 잘 설명해 주었던 책이다. 애프터 피케티에는 그의 주장에 대한 다른 경제학자들의 반론과 더불어 피케티 현상에 대한 학자들의 대안과 논의, 21세기 자본의 한계점에 대한 피케티의 답변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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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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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애란의 소설 '바깥은 여름'은 바깥만 여름이고 안은 여름이 아니라는 뜻이다. 안과 바깥의 계절차이는 내 마음의 온도차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 차이는 상실에서 발행하는데, '입동'에서 아이를 잃고, '노찬성과 에반'에서 강아지를 잃고,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에서는 남편을 잃는다. 이 책은 누군가를 잃은 사람들과 그들의 불행을 대하는 사람들의 다름을 나타내는 책이자, 한계절에서 다른 계절로 넘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총 7편의 단편이 실린 이 책은 '입동'으로 시작한다. 20여년간 셋방을 전전한 주인공이 처음으로 아파트를 갖게되는데, 기쁨도 잠시, 4살난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는다. 외부와 느끼는 단절감 등 주인공의 내면을 절절하게 잘 표현해내었다. 주인공이 가장 큰 아픔은 주위 사람들의 시선인데, 수군거리며 쳐다보는 시선때문에 또 한번 상실을 경험한다. 

 '어디로 가고 싶은 가요'에서는 명진이 남편을 잃고 인공지능 시리에게 말을 건네는데 어떤질문에도 성실하게 답하는 시리에게서 어느정도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소설 마지막에 이르러, 명진은 남편과 함께 세상을 떠난 학생의 누나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으며 치유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며 끝난다.

역시, 상실로 인한 치유는 그 상실을 경험한 사람으로부터의 공감과 위로를 통해 가능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외에도 5편의 단편이 더 있는 이 책은 상실을 경험한 사람에게는 위로가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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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 - 파울리, 배타 원리 그리고 진짜 양자역학
이강영 지음 / 계단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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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가 나오기 전인 1925년 파울리의 배타원리가 나왔고 양자역학이 출발하는 계기가 됐다. 이 책은 배타원리의 근거가 되는 스핀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양자역학 발전사를 이야기 해 준다. 그래서 양자역학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또 양자역학에 물리학만이 아니라 화학이 크게 기여했다는 점도 알 수 있는데 모든 물질의 화학적 성질이 왜 생겨나는지를 알려준다. 물리뿐만 아니라 관여된 화학내용도 들어가 있어서 통합적으로 잘 알 수 있다.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지만, 크게 어렵지 않게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평소 궁금했던 양자역학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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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이야기
니시 카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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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 가나코의 '밥 이야기'는 제목만 들었을 때는 '어? 요리책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요리책이 아닌 일종의 요리 에세이 이다.

작가는 요리와 관련된 추억 이야기를 담백하게 서술해나간다. 이 책은 일식을 연상케 하는데, 작가의 글이 일식처럼 정갈하고 따뜻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일본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나라에서 살았기 때문에 작가의 경험이 담긴 추억이야기 일지라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

그렇다고 해서 그 나라의 화려한 요리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진 게 아니라, 니쿠자가버터, 달걀밥부터 시작해서 아이스크림, 커피, 심지어 홍차까지 소소한 요리에 대한 추억이야기이기 때문에 정감있고 공감가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작가의 의식흐름에 따라 그대로 쓰여진 점이 매력적이다. 카이로의 달걀밥에 대해 추억 이야기를 하면서 카이로의 주식은 공갈빵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빵 이야기 하니 생각 났다며, 일본에 다녀온 아버지가 빵 굽는 기계를 사왔지만 재료가 안 좋아서 푸석푸석한 빵이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이렇게 작가의 의식흐름에 따라 쓰여졌기 때문에 틀에 박힌 글의 갑갑함이 아니라 자유롭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다.


" 카이로의 주식은 에이슈라는 속이 텅 빈 공갈빵이었다. 식빵과 롤빵도 팔았지만, 푸석푸석해서 일본 빵처럼 새하얗고 폭신폭신, 이런 건 절대 없었다.

빵이라고 하니 이런 일이 있었다. 아버지가 일본에 다녀오는 길에 빵 굽는 기계를 사 왔다. 카이로 밀가루로 만들었더니 푸석푸석한 식빵이 됐다. 역시 재료가 좋지 않으면 안 되는구나, 실망했다."(p.13)


 더구나, 이 책은 따뜻한 글만큼이나 따뜻한 그림이 함께 그려져 있어 그린듯한 미소가 입가에 절로 떠오르게 한다.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음식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은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소소한 행복감을 선사한다.

동시에, '아, 나는 어릴때 간장밥을 좋아했었지' 하며 나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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