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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ㅣ 의대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1
윤인모 지음 / 미래플랫폼 / 2023년 2월
평점 :
성형이라는 것은 나의 삶에서는 거리가 있는 것이었다. 성형을 할 능력도 되지 않았고 주변에서도 성형수술을 하거나 시술을 통해서 얼굴에 변화를 주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성형이라는 단어가 어색할 정도로 친하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성형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의대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나는 책의 제목을 보고 우리나라 의대를 비판하고자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자가 성형외과 의사이고 책을 살펴보니 재미난 일들이 많아 보였다. 그래서 읽게 되었고 성형외과 의사가 병원에서 근무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일들을 겪고 있고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저자는 성형수술을 통해 고객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켜주고 있었다. 특히 외모 때문에 연애를 잘 못하는 것 같다는 고객이 있었는데 성형을 통해 결혼 소식까지 알려왔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외모가 바뀌고 삶의 방식도 바뀌었다고 했다. 소극적이고 사람을 보는 기준도 편협했던 성향이 진솔하고 유쾌한 성격으로 바뀌려고 피나는 노력까지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외모가 개선되면서 이런 많은 것들까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은 나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성형에 이런 면들이 있다는 것에 놀랄 수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형으로 외모만 개선할 뿐 아니라 성격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가장 큰 동기가 자신의 외모가 타인에게 좋게 작용될 것 같다는 마음 때문이라고 했다.
이렇게 성형에 대해 여러 가지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저자를 볼 수 있는데 성형외과의사가 전문적으로 전해주고 싶어 하는 내용도 있었다. 성형수술을 상담할 때는 원하는 것만 생각하고 수술을 할 수 없고 코의 디자인이나 눈의 디자인을 모두 고려해서 얼굴의 대칭을 분석한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것들을 다 고려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상식을 배운다는 것도 좋았다.
그런데 저자는 이러한 내용을 끝으로 마무리 짓기보다는 우리 한국 의료에 대한 말들을 전해주고 싶어 하는 듯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필수의료에서 근무를 하는 의사들이 점점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를 하다가 더 편하고 수월하게 근무하기 위해 민간병원으로 가거나 따로 개원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원인이었다.
의사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가 있는 게 이 세상 사람 누구든지 편하게 일하고 좋은 곳에서 일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공의료기관들과 민간 의료기관들이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제도에 대한 설명과 내용들을 쉽게 해석해 주어서 좋은 의견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책을 짧은 시간에 다 읽을 정도로 잘 읽혔지만 성형에 아무것도 몰랐던 나에게 정말 많은 의미를 주었고 깊은 뜻이 담겨있는 책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