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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찾아온 헤세드 - 이규현 목사의 룻기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영적 삶에서 항상 필요한 것은 인내심입니다. 왜 믿음이 필요합니까? 인내하기 위해 믿음이 필요합니다. 인내로 기다리며 무엇인가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들여다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힘든 현실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힘들다고 성급하게 고개를 돌려 버리면 안됩니다. 버틸 때까지 버텨야 합니다. 버티는 것이 믿음입니다. p30-31
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님께 홀딱 빠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정말이지 놀라운 분입니다.
하나님은 수천 년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을 동원하여 기막힌 극본으로 한 치의 오차 없이 하나님의 이야기를 만들어 오셨고, 그 이야기의 완성을 위해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 우리를 불러들여 우리 인생을 엮어 가십니다. 우리는 모두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연히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의 구원은 우연히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지혜로 충만하신 하나님의 완벽한 섭리에 의한 하나님의 걸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오묘한 조화 속에 기가 막힌 만남들을 통해 하나님은 나를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 안으로 끌어넣으시고, 예수님을 믿게 하시고, 교회에 다니게 하셨습니다. 우리 인생이 기대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앞으로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p252
룻기서를 읽을때면 그 속에서 주시는 큰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늘 믿음있는 시어머니 나오미만 부러웠다. 어떻게 하면 며느리 둘이 남편이 없는데도 시어머니를 쫓아갈까? 늘 나에겐 막내아들인 우리 남편에게만 집착하시는 믿음도 없으신 우리 시어머니의 삶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 시어머니와 결혼 8년을 같이 살았을쯤 당신 손주들인 우리 아이들로 인해 교회에 나오시고 70대 후반에 세례를 받으셨다. 늦은 나이에 믿음생활을 하신지라 말씀이해도, 삶의 변화도 없고. 신앙안에서 나눔을 갖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다만 주일 성수하시는 것으로 감사하며 나는 우리 아들이 장가가면 나오미처럼 믿음의 시어머니가 되리라 기도하는 중이었다. 그런던 작년 86세 되신 시어머니께서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고 작별인사를 나눌 사이도 없이 천국에 가셨다. 발인예배때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평소 어머니의 온유하신 모습이 떠올랐고 17년간 살면서 한번도 화를 내시거나 소리도 치신 적 없으셨음이 떠오르면서, 믿음있다고 자기 의에 붙들린 며느리보다 훨씬 성령충만한 삶을 사셨다는 마음이 들면서 시어머님의 신앙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우리교회 신년사경회가 열렸는데 주제는 ‘비우시고 채우시는 하나님’이었고 룻기서 말씀이었다. 사경회 내내 내 삶에 세밀하게 임하시는 하나님 은혜를 보게 하셨다. 룻처럼 하나님을 몰랐던 내게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그 십자가 은혜로 자녀됨의 은혜를 누리게 하심과 나도 누군가에게 주님의 은혜를 전하는 삶 되기를 소망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는 중에 이규현 목사의 룻기강해 ‘내 인생에 찾아온 헤세드’를 또 읽게 되었다.
요셉도 룻도 자신의 삶과 사건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는 눈이 있었다는 것을 보면서 영적시력을 갖고 내 삶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기를 소망하게 되었다. 하나님 중심의 신앙은 넒은 길이 아니라 좁은 길임을..또 내 인생에 허락하신 모든 만남이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임을 보게 하셨다. 성경도 우리 인생도 역전드라마이다. 우리보다 앞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순종의 걸음을 내딛기만 하면 되는데. 오늘도 그 헤세드의 하나님 아버지를 신뢰함으로 한걸음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