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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의 가정 - 하나님과 동행하는
러셀 무어 지음, 김주성 옮김 / 두란노 / 2019년 4월
평점 :
우리는 서로에게 속한다. 더 나아가서 가족 문제는 우리가 정의하는 것처럼 단지 ‘가족이 있는’ 사람들만 위한 것도 아니다. 우리는 모두 어떤 의미에서 동일한 연합가족에서 나온 사람들이다.p107
훈육의 핵심은 행동을 배우는 것이라기보 다 회개를 배우는 것이다.p346
우리가 훈육하는 것은 무엇을 하거나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보다 그것에 실패할 때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니 누구에게로 가야 하는지 가르치는 것이다. 그것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 안에서 정의와 사랑, 진리와 은혜가 만나는 복음의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양육이다.p347
이 책은 입양한 두 아들을 포함해 다섯 아들을 둔 아버지이자 윤리학자요 신학자, 러셀 무어가 폭풍속의 가정속에서 자신이 경험한 삶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첫장 ‘누구도 이 폭풍속에서 예외일 수 없다’에서는 가족이 기쁨의 원천인 동시에 고통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 가족이 우리를 십자가로 데리고 가며 그 십자가가 폭풍에 시달리는 가정에게 유일하고 안전한 항구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가정은 영적인 전쟁터이기에 우리가 복음을 붙들고 그리스도안의 새 정체성과 새 유산을 기억하고 지속적 기도를 해야하는 것이다.
두 번째 장 ‘가정의 가치 십자가로 재해석하다’에서는 하나님이 결혼을 통해 그리스도가 그의 교회를 향해 가지신 풍성한 사랑을 느끼게 하심을 보게 하셨다. 십자가는 보혈로 인친 언약을 통해 우리에게 결혼의 영속성을 보여준다. 또한 교회에서 이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를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자녀들도 예수를 통해 하나님앞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만이 부모의 소망인 것이다.
세번째 장 ‘당신의 가정, 예수로 다시 살아나라’에서는 가족끼리 주고 받은 깊은 상처에 붙들리지 말고 십자가 복음으로 인해 평화를 누리고 공경하며 겸손하게 성숙함의 삶을 살라고 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온전한 가정을 이루려는 소원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가정을 꿈꾸며 결혼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온전한 가정은 나의 행복이 주된 목적이었다. 그러나 결혼생활을 통해 십자가안에서 나의 자아가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을 경험하며 날마다 영적전쟁을 치루며 주님의 삶과 죽음, 즉 십자가과 부활을 소망하는 우리가정이 되는 것이 소망이 되었다. 날마다 폭풍은 아니지만 자주 몰아치는 폭풍속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주님은 나의 가정을 구원하기 위해 이미 십자가를 지셨고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또 우리 가족을 너머 교회 공동체에 대한 생각이 새로워졌다. 그들도 하나님 나라의 가족임을 잊고 지냈음을 깨달았고 그곳도 역시 영적전쟁터이며 십자가로 바라보게 되었다.
사춘기 자녀로 인해 힘든 마음이 있었는데 주님이 원하시는 훈육은 회개를 배우게 하는 것이며
복음의 관점에서 이루어져야함을 깨닫게 하셨다.
책을 읽으면서 목장식구들이 많이 생각났다. 어느 가정도 예외없이 폭풍가운데 있음을 알기에... 그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