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미래 - 누가 혼돈스런 변화 속에 마켓리더가 될 것인가?
맹명관 지음 / 새빛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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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대 때 커피숍은 종업원이 서빙을 하던 시절이었다.

일단 자리 잡고 앉으면 무조건 물부터 주고 주문을 받고 음료를 가져다주고

인테리어는 약간은 칙칙한 불빛에 푹신한 소파가 주로 있었다.

그 시절 주말의 사치라면 강남에서 영화 보고 스타벅스를 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낯선 시스템에서 주문을 하려고 보니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녹차 정도의 음료밖에

시킬 줄 몰랐던 나는 그 방대한 메뉴판의 이름은 어렵기만 했고, "아메리카노"라고

말하면 끝일 줄 알았는데, 사이즈부터 줄줄이 뭔가를 물어봐서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스타벅스의미래에 나왔듯 1999년 이대 1호점의 등장이 인스턴트커피의 시대의

막을 내리고 진정 커피문화를 즐기는 변곡점이 되긴 충분했던 것 같다.


'커피가 아니라 공간을 판다'라는 철학의 뿌리를 가진 이 기업은 팬데믹 시대에

사이렌 오더, 드라이브스루와 같은 방법으로 공간이 없는 곳에서 판매하는 전략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그 누구도 손가락질하지 않고 오히려 어떻게 변할까를 더 많은

눈들이 주시한다고 한다.

스타벅스의미래는 대표인 하워드슐츠가 발표하는 것보다도 세계의 유명한 다른 기관에서

예측하는 내용이 더 많다고 한다.

대표 사례로 매년 금융계 CEO들은 신년사에서 스타벅스를 잠재적 경쟁자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이야기하곤 하며, '규제받지 않는 은행'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선불식 충전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사용량이 늘어날수록 거대한 현금이 눈덩이처럼 쌓이게 되는데 지난해 충전금액으로 얻은 이연수익이 12억 달러로, 미국 웬만한 지방 은행의  보유량을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자체 앱에서 결제하는 고객의 수가 애플, 구글, 삼성페이보다도 많기 때문에 커피회사라기보다는 핀테크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앱 내에서 환전 문제로 인해 국가 간의 연동이 어렵지만, 이것을 블록체인으로 간소화

시킨다면 현금 없는 매장을 말하던 마케팅 전략이 펼쳐질 수도 있는 것이다.


온. 오프라인 상에서 '맹사부'라고 불리는 마케팅 스페셜리스트인 맹명관 박사가 집필한

스타벅스의 미래는 총 5장으로서 과거, 현재, 미래가상 시나리오, 국내 전문가가 바라본

스타벅스로 이루어져 있다.

스타벅스의미래를 읽은 이유는 이 회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맞물려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했고, 그 방향에 따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가 궁금해서였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단지 회사의 성장 배경과 가치, 대표인 하워드슐츠의 가치관과 세계적인

다른 기업의 변화와 비교한 내용만 나와서 조금은 아쉬웠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으로 성공해 나가는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서 이제는 우리 사회가 단순히 주력상품만이 전부인 기업이 아닌 다각도로

성장해나가는 회사들 속에서 적응해 나가야 함을 느끼게 해주고 잘 설명해 주었다.


스타벅스의미래는 깊이가 있고 전문적인 용어도 꽤 등장해서, 술술 읽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읽고 나니 왠지 내가 살아가야 할 앞으로가 어떤 모습인지 보이는듯해서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저자인 맹명관 박사께서 컨설팅그룹 마케팅 대표이시므로, 마케팅이 필요한 부분에서 일하거나,  자영업자, 소호 판매자 등은 읽어본다면 일반인보다 더 도움 될만한 분석 기법들이 많다는 생각에 꼭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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