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권에 이어 10권 리뷰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10
아소우 슈이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6년 9월

과제하기 진짜 싫어서요.

10권도 좋네요.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을 이미 1~9권까지 소장하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아소 슈이치 선생님의 그림체는 항상 완벽하게..

..똑같습니다. 1권부터 달라진 면이 보이지 않는 군요.

나쁜 말이 아닙니다. 하하.

작붕이 1도 없어요. 언제나 똑같은 사이키 입니다. 사이키 턱이 얇아지지도 좁아지지도 넓어지지도 않은 딱 그대로 사이키입니다. 중간중간에 배경이 화려해지는 일은 있어도 사이키가 바뀌는 일은 없는, 그러니까 소장하기 좋은 10권입니다.

내용도 여전히 좋네요.

신캐릭터 형님도 귀엽고,

변태 토리츠카도 귀엽고,

넨도는 여전히 최강인데 이번엔 뭔가 모에설정이 하나 추가 되었군요. 설렐 뻔했습니다.

다만 71p 넨도의 얼굴이 좀 하얗게 되었는데 이건 편집부의 실수인지 아니면 인쇄 미스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혹시 그런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써주세요. 저는 그냥 이대로 소장할 생각이지만 다른 책이 멀쩡하다면 멀쩡한 책도 한권 갖고 싶네요. 그것도 읽는 분이 계실 때 이야기지만.

아무튼.

코코밍즈의 활약도 대단했습니다.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글쎄요. 점프에서 세번째로 재밌는 만화로 앙케이트에 뽑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는 것 정도입니다. 그리고 100화 특집. 처음볼 땐 뭐지, 하다가 중간엔 짜증나, 였는데 마지막에 넘어갈 땐 안쓰럽다, 가 느껴지더군요. 은혼의 캐릭터순위 편에서 느꼈던 감정과 묘하게 비슷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우정, 희망, 노력 세 가지의 감정을 다소 복잡하게 느끼게 해주는 점프 만화 다웠습니다만.

전 역시 좀 짜증났습니다. 작가님 사정 맞춰주기에도 좀 한계가 있어서.

11권 구입은 좀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만. 아마도 또 사이키의 핑크 머리에 꽂혀서 사겠죠. 부디 끝까지 번역해서 정발본으로 팔아주세요. 학산문화사님.

10권은 정말 좋은 책입니다.

과제하기 싫을 때 읽기도 좋고,

과제하기 싫을 때 이렇게 리뷰로 쓰기도 좋습니다.

그나저나 왜 형님 머리카락이 금발인 거죠. 사이키가 핑크색인데 왜 형님이 금발인겁니까. 형님은 네온형광으로 해줬으면 좋겠는데. 라는 작은 바램도 적어봅니다만. 아무래도 좋을 거라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주세요. 하하. 어차피 아무도 안 읽을테니까 그냥 싸질러 보는 이야기입니다.하하하하하.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10권! 좋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