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과 여성혐오 한권으로열다 2
국지혜 지음 / 열다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험을 앞두고 열다북스로부터 「난민과 여성혐오」를 받았다.

생물학적 남성인 내가 레디컬 페미니즘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늘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2018년 제주 예맨 난민 논쟁을 필두로 혐오의 교차성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 늘 궁금했다. 의문을 열어젖히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했다.

책에서 밝혔듯 다문화주의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는 근본적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목소리다.

난민 문제를 이슬람 혐오, 다문화주의와 초세계화론으로 접근하는 사이 여성 혐오에 대한 일말의 책임마저 무너진다는 지적은 마땅하다.

좌파든 우파든 여성 주체의 난민 반대라는 결을 담아내지 못했고, 납작하게 극우 세력의 혐오와 뭉뚱그려 그려질 뿐이었다는 지적에도 십분 공감한다.

사실 레디컬 페미는 갈등과 논란의 트리거 취급을 받는데, 그럼에도 문제의식에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다. 그러한 방향으로 갈 수 없다는 현실이 그러한 목소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이 될 수는 없다.

문화적 특수성 역시 여성혐오의 다양성이라는 결말의 문제의식은 그래서 귀하다. 페미니즘은 여성 인권을 필두로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다른 인권의 가치가 평가절하된다는 말이 아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세상의 반, 여성의 목소리를 일축하는 현실 문법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비판 의식이 공유될 필요가 있다.

여성 징병제 논란이 다시 뜨겁다. 논란이라는 명명 역시 문제라면 문제지만, 페미니즘이 정기적인 백래시에 마주할 때 「난민과 여성혐오」를 비롯한 열다북스의 메시지는 여성혐오의 깊숙한 곳을 향한다. 짧지만 통렬한 책이니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는 바다.

#난민과여성혐오 #국지혜 #열다북스 #난민 #혐오 #페미니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