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하우스로 출근합니다 - 은퇴 후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시작하고자 하는 당신을 위하여
한준호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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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세컨하우스로 출근하는 부부의 일상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은퇴 후 어떻게 살아야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꼭 한번쯤 추천하고 싶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법을 알려주는듯하다. 작가님은 비슷한 시기에 은퇴한 아내와 함께 세컨하우스에서 귀촌을 하고 텃밭을 가꾼다. 

텃밭을 통해 누리는 수확의 기쁨, 나눔의 기쁨들이 모여 행복을 이룬다. 이 책의 매력은 계절별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봄과 여름, 가을 겨울만의 색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잔잔한 분위기에 빠져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된다. 부부가 배려를 하며 살아가는 모습 또한 인상깊다. 온전히 자신의 고집만을 내세우지 않고 조금은 불편해보일지도 모르지만 평화를 유지하며, 배려하며 살아간다. 덕분에 이 부부는 행복하다. 꼭 남편이 텃밭을 가꾸고 아내가 밥을 준비하는 관념 또한 뒤집어 버린다. 남편이 밥을 준비하고 아내는 덕분에 텃밭 가꾸기에 몰두한다. 밭을 가는 법을 아는 남편이 밭을 갈고 아내는 심고 가꾼다. 너무 조화로운 부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웃과의 단절이 기본이 된 요즘같은 사회에서 이웃 간에 나누고, 즐기는 모습들이 너무 정겨웠다. 수확한 쌀을 나누고, 예쁘게 가꾼 화단에 놀러오고, 눈이 오는 겨울이면 집앞을 쓸어주기도 하는 모습들이 너무 소중했다. 

나에게 은퇴란 조금 많이 남은 일이지만, 언젠가 은퇴한다면 꼭 세컨하우스를 지어 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작가님처럼 나이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든 사진이든 뭐든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을 때가 노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의 작가님의 삶이 자연스레 응원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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