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가 읽는 누가 여행이야기
정종성 지음 / IVP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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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벽이 있다는 것은 흠이 되는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여행이라는 단어는 방황하는 인생만을 표현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목적이 있는 여행, 결코 낭만적이지는 않지만 삶의 치열함이 땀내와 함께 묻어나며 여행자의 길을 추구해가는 이를 본다면 감히 순례자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게 된다. 그리고 여행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여행의 가치는 기행문을 읽는 사람이나 여행자를 지켜본 사람이 담아낼 수 없는 것이 있으며, 오직 그 여행을 직접 체험한 여행자에게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정종성 교수가 쓴 <그리스인 조르바가 읽는 누가여행 이야기>-IVP-라는 책이다. 오고가는 시간이 아까워 틈틈히 읽으려고 빌린 책이었지만 저자가 풀어가는 이야기가 마치 글들 속에서 나의 마음이 춤추게 하여 쉼없이 읽어가게 만든 책이었다.

이 책은 조르바라는 인물의 시각으로 누가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행적과 비유에서 나오는 목적 있음을 통해 여행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리고 메시아로서 예수님이 완전한 인간으로 오셔서 하나님의 목적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인간미 넘치는 예수님의 여행을 읽어가게 한다. 특히 책을 읽어가며 예수님의 여행의 가치를 알기 위해 조르바독자라는 시각으로 바라볼 때 어느새 예수님의 여행에 동참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갖게 됨을 알게 될 것이다. 마치 이 책은 딱딱한 종교로 굳어진 기독교에 예수님이 자신의 살아계심을 외치는 소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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