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사랑하라 - 게으름뱅이 쿵푸 고수 팬더의 공부 이야기
유동걸 지음 / 이파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학교 너머, 나이와 관계 없이 서로 만나 배우고 때로 익히면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공부를 사랑하라'는 흥미롭고도 깊이 있는 유동걸 선생님의 책이  참으로 반갑다.

 곧 새 봄이다.  새 학기 학생들과의 첫 수업이나 여러 공부 모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함께 읽기  좋은 공부이야기를 책으로 내셨다.


공부는 원래 참고 해야하는 거야, 라고 말하며 공부의 범위를 좁혀 학생들을 마구 압박한 적이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책 제목처럼 '공부를 사랑하라'며 나를 비롯한 벗들과 학생들에게 응원해 주고 싶다.  진정 나의 삶을 위해 공부를 사랑하게 되어 공부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먼저 이 책을 읽고 한 해 공부의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 공부가 우리들 삶의 존재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공부란 익숙하고 지배적인 것을 반복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낯선 세계와 끝없이 만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쿵푸 영화는 공부 영화라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이나 후에 영화 <쿵푸 팬더>를 보면 좋겠다.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인공 팬더의 여정을 저자의 관점으로 공부에 흥미롭게 적용했기 때문이다. 공부의 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꿈 찾기, 탈주, 우정과 사랑, 스승, 자기 비움 등을 팬더의 여정에 오버랩시켰다. 


 영화 쿵푸 팬더 외에도 매트릭스, 아바타, 배틀 오열,  터미네이터, 매그놀리아, 반두비, 괴물, 고령화 가족, 다큐멘터리인 '네 꿈은 뭐니', 로드 스쿨러, 공부하는 인간 호모 아카데키쿠스 등 저자가 공부 이야기와 엮어서 권해주는 영상을 골라 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우리들 모두 '지금 여기'를 소중하게 여기며, 겸손히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고통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고정관념과 결별하며, 우정과 연대를 통해 세상의 모든 벗들을 스승으로 삼으며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때이다. 진짜 삶의 본질과 존재의 변화를 위한 공부를 사랑해야 함을 실천해야 한다. 다만  이와 같은 공부의 과정을 통해도 꿈을 이룰 수 없는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음이 아쉬울 뿐이다. 특히 공부와 성적을 일치시키는 학교 안에서 10대를 다 보내며 공부에 소외당하고, 무기력에 빠진 대다수 학생들과 그들을 지켜보는 교사들에게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면 어떤 변화를 꿈꿀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여전히 든다. 그러나 공부란 불가능을 꿈꾸는 것이라고 했던가. 한 인간과 세상의 변화와 도약을 꿈꾸라는 저자의 말을 새겨야겠다. 그 답을 얻어 가는 과정이야말로 공부이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