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2 : 너를 위한 시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5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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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읽었던 책이라서 처음에 이 책을 받고 조금 유치하진 않을까 했다. 하지만 이 책은 8년의 공백기간이 무색하게 훌륭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온조는 상점 멤버로서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그 과정과 이현이 의뢰를 해내가는 모습, 난주와 혜지의 관계 등에서 이 책은 나에게 시간이란 개념에 대해, 내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나는 현재 고등학생인데, 온조와 친구들 역시 고등학생이라 약간 동질감이 느껴졌다. 성인이 되기까지 얼마 안 남은 시간인데,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막상 생각해보면 나는 공부를 하고 있으나 그건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니고, 학원을 다니지만 내가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어 다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나를 위한 것도 여러가지에 치어살며 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도 이 아이들처럼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후반부에 상점 멤버들이 처음을 잊을까봐 써 둔 글을 온조가 이현에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우리의 경험을 막지말고 우리가 겪도록 해야한다는 내용이다. 나는 이 말에 정말 동의한다. 당연히 어른들이 다 겪어보았기에 더 좋은 방안을 알려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겪어보지 않았기에 모르는거고 못 느낀거다. 어른들이 직접 하고 깨달았던 것처럼 우리 역시 그런 기회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우리 삶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말이 너무 일상적이게 끝나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더 풀어나갈 3권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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