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와, 너에게 꽃을 주려고
박진성 지음 / 미디어샘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아주 오래 전, 시집 ‘목숨’으로 박진성 시인을 처음 만났고 시인의 잠재 되어 있는 깊음이 고스란히 가슴 정곡을 찔러주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난 그 시집으로 시에 관한 눈을 뜨게 되었던 것도 같다.
또한, 뒤로 출간된 시집 ‘식물의 밤’을 통해선 보이지 최초와 보이지 않는 마지막을 향한, 새로운 가슴을 건네 받은 크나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도 말하고 싶다.
그리고 오랜 고통의 시간을 통과한 박진성 시인은 이 시집,
‘하와와 너에게 꽃을 주려고’ 를 펴냈는데 달달한 연애 감성으로 위안을 삼듯, 삼으라고 말하 듯이 펴낸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시집이 어렵진 않지만 그 깊이에선 결코 쉽지만도 아닌 그 만의 색깔이 절절히 담겨 있다.
사랑, 그 해답 없는 무수함을 향해 그는 질문하고 던져주고 깊이 끌어 안는다. 그는 자신을 끌어 안는다. 시집은 연속 3번을 걸쳐 정독 했다. 기쁘고 아리고 포근하고 슬펐다.
그게 삶이고 사랑 아닐까,, 책을 덮고도 여운을 보내지 못한 채로 며칠을 지냈던 것 같다.
그게 박진성 시인의 글에서 뿜어져 나오는 섬광인 것도 같다.
사랑을 막 시작 하려는 사람, 사랑이 진행 중인 사람, 사랑이 막 끝나버린 사람, 아무튼 사랑이 우리를 다녀 가고 있으니까 이 책을 안 본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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