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이 힘이다 - 최소 시간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압축 공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지낭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3월
평점 :
품절


평점이 좋아 구매했지만 매우 실망스럽다. 출판사 오역의 문제인지 이렇게까지 안 읽히는 일본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본다.  어떤 게 읽기 어렵다는 건 지 문장 하나를 예를 들어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상황 판단력을 기를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상황을 실체화,구체화하는 것이다. 각자 머릿속에서 상황을 판단하기 때문에 누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혹은 자신의 판단이 정확한지 아닌 지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판단력의 최대치가 숫자로 10이라고 할 때, 자신의 위치를 현재 수치로 나타내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숙달의 기본이다. (p.32)


작가가 도통 무엇에 대한 예를 든 것인지 쉽게 알 수가 없다. " 실체화, 구체화 하는 것"에 대한 예시인 지 그 다음 문장인 " ... 알 수 없다 " 에 대한 예시인 지 흐름 상 알기 어렵다.

몇 번 읽어보니 상황을 실체화, 구체화하는 것에 대한 예시를 드는 것으로 보인다. 뜯어봐서 그렇지 문장을 자연스럽게 읽으면 뒷 문장 ( "각자 머릿속에서 ... 알 수 없다.") 에 대한 예시라고 생각하고 읽게된다.

또, 단어 선택이 좀 이상하다. "상황을 실체화, 구체화하는 것"에 대한 예시를 들 경우 그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 지 혹은 그 방법이 무엇인 지에 대한 예시가 따라오는 것이 맞다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숙달의 기본"이라며 이상한 얘기를 한다. "숙달의 기본"에 대한 예시가 아니지 않는가? "숙달" 이라는 단어는 네이버 사전에서 "익숙하게 통달함" 이라고 한다. "숙달" 이라는 단어에 대한 맥락이 위 내용 이전에 존재했다면 어느정도 이해하고 넘어가겠지만 안타깝게도 위의 인용에서 처음 사용된 단어이며 무슨 의미로 작성 혹은 번역된 건지 알 기 어렵다. 


또한 책 분량도 억지로 늘린 느낌이 강하다. 
각각의 장 마다 핵심 내용은 첫 3~5줄 안에 끝내고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일본 가수, 신문, 드라마, 잡지, 책, 동화 들만 예시로 들며 억지로 분량을 늘인다. 일본인들은 좋아할 것 같다. 모든 장이 그렇다. 

책 제목은 "요약이 힘이다" 이지만 내용을 봤을 때 책 제목을 "예시란 이런 것" 이라고 바꿔도 문제 없어보인다. 요약에 대한 핵심 내용은 책의 1/10정도이고 나머지는 전부 공감되지 않는 예시임이 그 이유다. 


가격도 아쉽다. 책을 거의 2시간 만에 읽었다. 이것은 출판사 문제로 보인다.

웬만하면 이런 책 리뷰 쓰지 않는데 높은 평점에 비해 많이 아쉬워서 글 올린다.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은 많은 사람 중 고작 저 한 명의 의견이기 때문에 제 리뷰를 보고 책 구매에 대한 마음이 변경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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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books 2023-11-20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출간된 시점에 한번에 주르륵 올라온 리뷰는 믿지 마세요 . 출판사 작업입니다 ㅎㅎ 이 책도 출간시점에 여러명이 별5개짜리 리뷰를 연댤아 올렸네요.

blackbooks 2023-11-20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작업된 책은 오히려 걸러요.

blackbooks 2023-11-20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책에 자신없으면 이런 알바까지 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