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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집구경 - 31년 동안 세상의 핸드빌트 집을 찾아다니다 ㅣ 로이드 칸의 셸터 시리즈 2
로이드 칸 지음, 이한중 옮김 / 시골생활(도솔) / 2008년 8월
평점 :
지금도 거리를 돌아다니면 높고 커다란 건물 속에 살아가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죠.
아무런 꿈이나 희망없이 무미건조한 삶을 살다보니 집에 대한 환상마저 사라지게 되는데 행복한
집구경을 보니 그런 꿈과 희망을 다시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네요.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를 기대하며 누구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람같은 집을 짓게 만드
는 이 책은 스스로 자신이 바라는 집을 직접 설계하고 완성하는 과정까지 친절하게 설명하는 작가
로이드 칸의 따스한 배려가 느껴지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집에 대한 상식이나 기초가 없어도 직접 집을 짓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느낀 감정을 작가가
솔직하게 담은 책이기도 해서 책을 통해 우리가 모르는 집의 개념과 구조를 이해하는데도 친절한
안내서로 다가오죠.
새집증후군이라는 이상한 병명으로 안락하게 살아야 할 집에서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자연의 재료를 이용하여 세상에서 자신만의 하나뿐인 집을 완성하게 하는 꿈도 이룰 수 있게 합니
다.
실제 집을 짓는 목수라는 직업을 가진 이 책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다양한 형태의 집들을 소개하
는 아름다운 사진이 마음을 사로잡고 독특하고 신선한 집들을 알려주어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꾸고
싶은 집을 미리 그리게 만듭니다.
머릿속에서 상상하는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신의 손으로 집을 짓는 즐거움까지 전하
는 내용은 남들과 다른 새로운 집을 짓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여 아름다운 상상을 현실에서 준비하
여 차근차근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어 우리의 결단을 내리게 하는 현명한 판단까지 보이게 해주죠.
네모난 공간 속에 똑같은 구조로 살아가는 집의 모방에서 벗어나 이 책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반
영하여 창조적인 집을 완성해 작은 곳이라도 매번 바라보며 집에 일찍 올 수 있게 하는 감성을 그
리게 합니다.
집이 어려우면 자신이 활용하고자 하는 공간부터 먼저 바꾸는 변화를 보게 하는 점도 이 책이 다
른 집에 관련된 이야기와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집을 짓는 것이 어려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력을 믿지 않고 전문가에게 맏기지만 자신이 생각
한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나서야 후회하며 땅을 치는 모습도 대부분 사람들이 보게 되
는 장면이라 이 책이 주는 따스한 충고를 안 사람이라면 그런 실수를 두번 다시는 안하겠죠.
자신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집에 살면서도 답답하고 지루한 공간에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때 스스로 집을 짓는 방법을 배우게 알려주어 기초부터 실전까지 따라하기 쉽게 만든 책을 보
다보면 저절로 집짓는 행복이 느껴져서 간단한 구조는 직접하는 기분을 알 것 같네요.
제일 쉬운 느낌으로 간단한 구조를 그려 그 속에서 집을 짓는다면 우리들도 우리가 꿈꾸는 주거 공
간이자 여유로운 쉼터인 집의 색다른 의미를 알아갑니다.
친환경적인 재료로 신비하고 새로운 구조 속에 하나하나 땀과 정성을 다해 올려지고 마침내 남들
이 흉내낼 수 없는 집을 보는 여유로운 행복과 기쁨을 전해주는 책이 나와 집을 만들 것 같네요.
우리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이 소재가 되어 집을 맞춰가는 재료가 되듯이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집을 그리게 하는 행복한 집구경과 함께 남의 집을 구경하며 부럽다고만 하지 말고 직접
나서서 자신의 집을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면 좋겠네요.
몇년 전에 본 러브하우스에서도 최소한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거나 저렴하고 알찬 재료로 분
위기있게 구성한 집들이 많았듯이 우리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소재와 소품을 사용하여 지
금보다 더욱 아늑하고 편안한 집의 변화를 보는 가을의 사랑을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