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독서수업
남미영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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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낳고 키우다 보니까 책읽는 시간은 그저 취미나 시간보내기의 종류가 아니라

우선 순위가 더 앞서는 다른 일들을 무찌를 수 있는 강력한 의지와

육퇴 후 쓰러져도 벌떡 일어나는 초인적인 체력이 필요한 일이란걸 알았다.


그러다보니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떄로는 필요이상의 신중을 기하게 되는데....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독서수업'은 상당히 제목이 나에게 깊게 다가왔다.

보통은 목차까지 다 읽고 책을 고르는데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읽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자동으로 장착


아이거 6세가 되어서 대화가 되니 점점 아이의 생각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떤 질문에는 회피하거나 입을 닫고 어떤 질문에는 신나게 말을 이어가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오롯이 나의 대화방법과 질문방식에 달려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수시로, 하루 종일, 시도때도 없이

아이의 반항과 거부와 부정에 시달릴 때가 있다.

그러던 중 내가 스스로 깨우친 단어가 있었는데

바로 '그건 원래 그래! 그게 규칙이야'라는 말이었다.

처음엔 아이가 이해를 못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반기를 들 때

저 말을 하면 마법같이 아이가 순응했다.

 

그게 정말 아이를 잘 이해시킨거라 생각했고 전쟁터가 될 뻔한 위기의 순간에도 

'그건 원래 그래! 그게 규칙이야' 단어는  나를 많이 구출해 줬다.

 

아이의 질문력과 호기심을 밟고 있던 나에게 깨우침을 주려는 것이었을까?

이 책에서 딱 그 사례가 나온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순간에 아이의 말문을 막아왔던가.....

하....한동안 책장이 넘어가질 알았다.

 

아이가 6세라는 사실이 참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알았고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다는게 참 감사하다.


처음에 읽을 때에는 아이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점점 읽다보니 이건 아이의 책이 완전히 내 책같이 느껴졌다.

나한테 너무 중요하고 나한테 너무 필요하고 내가 써먹을 일이 너무 많은 내용들이었다.


이 책을 읽은 후 아이와 책을 읽을 때 정말 많이 변해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독서수업' 정말 제목이 완전 찰떡

아마도 아이가 커 갈수록 정말 더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


* 아이에게 질문으로 호기심을 자극시켜주자

* 아이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적절한 질문을 던져보자

* 아이에게 정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 보다는 열린 질문을 하자

*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자

* 아이의 사소한 질문도 허투루 넘기지 말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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