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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그녀들이 - 임경선 연애소설
임경선 지음 / 학고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가장 읽기 싫은 책은 ?
이라고 나에게 물어본다면 ,
' 나와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 '
라고 대답할 것 같다.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읽는 것은 정말 힘든 것 같다.
안타깝게도 기대하고 읽었던 이 책이 딱 그런 책이었다.
어떤 날 그녀들이 ,
참 무언가 평범하면서도 특별하게 느껴지는 제목이었다.
그래서 나는 평범한 그녀들의 어떤날의 사랑을 다룬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 전혀 평범하지 않은 것 같았다.
내가 어려서 그런거라 생각하며 , 꾸역꾸역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짜증만 더해갔다.
여자란 존재가 아무리 세상에 찌들었다하더라도
또 이러한 사랑이 없다 할지라도 순수한 사랑을 원하는 건 어리석은 걸까 ?
라는 질문을 계속 하면서 읽었다.
이 책에 나온 그녀들이 가벼운 사랑, 마음없는 사랑을 하는 건 아니었지만
읽는 내내 나와 괴리감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 괴리감때문에 책의 반을 읽고 덮을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읽을 마음도 용기도 생기지 않았다.
나는 아직 사랑을 순수한 마음으로도 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마음만으로만은 안되는게 현실이라 할지라도 그렇게 믿고 싶다.
그렇기에 아직은 그런 유치하면서도 풋풋한 연애소설들을 읽고 싶다.
이렇게 알거 다 알아버린 그녀들의 , 이야기가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