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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할지는 모르지만 아무거나 하긴 싫어 - 여행에서 찾은 외식의 미래
이동진 외 지음 / 트래블코드 / 2019년 10월
평점 :
책을 펼치자 여행의 이유를 만듭니다.라는 트래블코드의 이념이 한 눈에 들어왔다. 여행이란 말만으로도 들썩들썩하는 나는 이 여행 콘텐츠 기획사 트래블코드의 대표와 타이베이,홍콩,상하이 콘텐츠 담당자가 함께 기획해서 출판한 부제 여행에서 찾은 외식의 미래를 서둘러 읽고 싶어졌다.
퇴사준비생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이책은 4개의 주제로 새로운 것에 접근하는데 그건 1.우선 과거를 재해석 해보는것 2.고객 경험을 바꿔보면 어떨까.3.고정관념은 부수라고 있는거야. 4.미래 기술을 도입해 본다면으로 나뉘고 그 주제에 맞춰 6도시의 12장소를 예를 들어 분석하고 있다.
●첫번째,과거를 재해석 해보려는 섹션에 홍콩의 전통의 맛을 아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그 연결 고리를 잊지않은 메뉴들을 선보이는 잇달링잇.
그리고,대만의 찻집 스미스 앤 슈에서는 메뉴판의 8가지 차의 종류와 차를 즐기는 5단계 ,즉 말린 찻잎을 보고, 우린 찻물의 색깔을 보고, 차의 향을 맡고, 차 맛을 음미하고, 차를 평가 하는 이 5단계에 따라 즐기라고 한다.생각보다 트랜디한 내부 인테리어 또한 멋지고 대만산 차는 20프로정도에 수입산 차도 골고루 소개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선택권을 열어주고 있다. 이름,디자인,시스템등을 통해 유산과 혁신, 전통과 현대를 잇는 의미를 찾아볼수있다.
세번째,홍콩의 비하인드 바는 빅토리아 형무소를 개조한 바의 일종으로 복도에 긴 테이블을 두고 주문한 음료를 먹는 흥겹고 힙한 라운지 클럽에 가깝다는데 타이쿤의 헤르조그 앤 드뫼롱 유닛이 설계한 JC 컨템포러리는 가보았는데 비하인드 바는 가보지 못했다..과거와 힙한 현대가 함께 멋지게 어우러지는 공간같다.
●두번째,고객의 경험을 바꿔보기를 시도하는 섹션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현대미술관 안에 위치한 인시투.인시투 자체는 미쉐린1스타이지만
15개 내외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의 요리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는 상상할수 없는 고객 경험이 되고 독창적 레시피개발을 위한 비용도 들지 않는다. 그들은 미쉐린 스타쉐프들의 과거의 요리등을 허락하게 재현함으로써 오히려 스타쉐프와 식당들의 존재와 명성을 쌓을수 있는 윈윈 작전이 되는것이다. 카피를 하지만 전시 레스토랑이라는 맥락을 부여하면서 오히려 가치가 생기고 당당해진것이다.
대만의 써니힐즈.이곳은 대만이 아닌 도쿄 아오야마점을 여러차례 방문했다. 대만을 대표하는 과자 펑리수로 써니힐즈는 최고급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이곳은 제품을 경험하게 하고 매출로 이어지는 독특한 방식이다. 특히 도쿄의 써니힐즈는 2020년 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한 쿠마켄고의 건축물로서 숲속에서 나무가지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햇빛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세번째는 홍콩 그랜드 하얏트에 있는 원 하버 로드. 셰프스 테이블은 주방 가장 안쪽에 자리 한다. 조리과정을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시스템과 별도의 공간.셰프의 개성이 보이게끔 노력하며 손님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한 셰프스 테이블이다.
●세번째 섹션의 고정관념을 부수는곳에는 대만의 드래프트 랜드.칵테일을 계량하고 따르고 모두에게 열린 시스템이다.즉,바텐더없이 번호만으로도 주문이 가능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하며 칵테일의 고정관념을 부순곳이 되겠다.
두번째는 홍콩에 레스토랑 인큐베이터라 할수있는 테이스트키친으로 미래의 가능성을 기준으로 대상을 선정해 젊고 전도 유망한 셰프와 레스토랑 브랜드에 기회를 주는 일종의 팝업 레스토랑 그룹이다. 서울의 퀸마마마켓이 전도
유망한 작가들에게 판매 기회를 주기위해 했던 시도들과 비슷해보인다. 비싼 소호의 PMQ 빌딩 에서 30여석의 좌석에 해당기간동안 매출의 20 %만 수수료로 내고 더불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세번째는 와인저장고를 대여해주는 베리 브로스 앤 러드이다.런던 베이싱스토크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 900만병우 와인을 보관하고 있다한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숙성시킨다.
●네번째 미래기술을 도입해 보는 섹션으로 첫번째는 상하이의 레시오. 낮에는 카페, 밤에는 바를 운영하며 정확한 비율의 레시피로 음료를 제공하는 것은 바로 로봇이다. 고객은 좌석에서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고 위챗페이로 결제한다.즉 계산대 .음료 픽업대가 있어야할 공간은 더 많은 손님을 수용할 수 있다.
두번째 보틀로켓에서는 음성 인식 기술과 인공지능인 알렉사를 활용해 고객이 직접 대화하듯 양방향 소통을 한다는 점이다.
세번째는 상하이의 로봇허는 손님이 주문과 결제를 스마트폰을 통해 마치면 서빙 로봇이 T자 레일을 다니면서 날라준다. 물론 컨벤션 센타내의 150석이나 되는 유동성 많고 큰 매장이니 이런 로봇의 역할이 큰 도움이되리라 본다.
여행지를 선택하고 식당과 전시.쇼핑을 정하는 내게 늘 새로운것을 원하는것은 본능과도 같은일 같다.처음시도 했을때 만족스러우면 단골이 되기도 한다. 아직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식사와 문화에 돈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는것은 대부분의 여행객이라면 같을것이고 그것을 읽어내고 이끌 기획자들의 역량이 발휘되어야 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방구석에서 홍콩,상하이,런던,타이완 등의 새로운 장소들을 둘러보는 시간 또한 여행과 다르지 않았다.
때로는 혁신적이고 전통과 융합하고 기술이 더해지기도 하지만 새롭고 맛있고, 즐거움을 주는곳이라면 어디든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것 같다.